17일 미국 분산전원 Aggregator 및 플랫폼 회사 Olivine사와 상호서비스 및 개발 협약

미국 샌프란시스코 실리콘밸리에서 최종웅 인코어드 테크놀로지스 대표(오른쪽)와 미국 분산전원 Aggregator 및 플랫폼 회사 Olivine 대표가 계약 체결 후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실리콘밸리에서 최종웅 인코어드 테크놀로지스 대표(오른쪽)와 미국 분산전원 Aggregator 및 플랫폼 회사 Olivine 대표가 계약 체결 후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IoT 기반의 빅데이터 에너지기업 인코어드 테크놀로지스(대표 최종웅)가 미국에서 첫 대형계약을 체결하며 미국 시장 본격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

최종웅 인코어드 대표는 본인의 SNS 계정을 통해 17일 인코어드 북미법인(본사)이 미국의 분산전원 Aggregator 및 플랫폼 회사인 Olivine사와 대형계약을 체결해 미국에서도 한국의 국민 DR과 같은 사업이 본격 시작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3년 국내 첫 에너지 스타트업으로 출발한 인코어드는 각 가정에 설치된 가전기기의 전력사용을 스마트폰으로 파악할 수 있는 에너톡을 개발해 국내 시장을 먼저 노크했다.

기존 스마트미터(전자식 계량기)는 가격이 너무 비싼 데다 집 밖에 설치돼 있어 전기소비량을 한눈에 확인하기 어려웠다.

이런 문제점에 착안해 인코어드는 집 안 분전반에 통신 기능을 탑재한 에너톡을 설치해 스마트폰으로 가전기기의 전력사용을 파악해 에너지소비를 줄이는 방식의 비즈니스를 추진해 왔다.

에너톡 사용자는 스마트폰으로 개별 가전제품의 전력사용을 파악해 전기사용량을 17%까지 줄일 수 있다는 게 인코어드 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비즈니스를 하는 데 근본적인 한계가 존재했다. 3000개의 전력회사가 있는 미국이나 380개의 전기판매회사에서 900개가 넘는 요금제가 있는 일본과 달리 우리나라는 한전이 유일한 판매회사이다 보니 다양한 전기요금 서비스를 제공할 유인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주택용 전기요금은 단일요금제도인데다 누진제가 있긴 하지만 요금도 낮은 수준이어서 올해 시작된 국민 DR 역시 아직까지 국민들의 관심이 저조한 편이다.

이에 따라 인코어드는 미국에 본사를 두고 3년 이상 미국 시장 공략에 공을 들여왔다.

우선 전력 수요관리사업자를 파트너로 만들어 이들과 협력해 실시간 수요관리 플랫폼을 적용할 계획을 세워뒀다. 인코어드가 처음 제품개발과 비즈니스를 시작할 때도 투자를 받은 건 국내 투자자가 아닌 소프트뱅크, 실리콘 밸리 투자회사 포메이션그룹, 조지 소로스가 운영하는 글로벌 투자펀드 QSP 등이었다.

최종웅 인코어드 대표는 “지난 3년간의 결실을 드디어 맺어 기쁘다”며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미국에서 대규모 국민 DR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전력회사들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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