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ESS 주축, 에너지 산업 ‘본격화’

SK디앤디가 대성산업가스(대전)에 구축한 ESS.
SK디앤디가 대성산업가스(대전)에 구축한 ESS.

안정적인 부동산 개발사업을 기반으로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뛰어든 SK디앤디는 올해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을 동반 육성한다. 올해는 700MWh를 구축해 업계 선두 자리를 노리겠다는 계산이다. SK디앤디(대표 함스테판윤성)는 상업용 부동산과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주력하고 있는 기업으로 SK가스의 자회사다. 국내 부동산 개발기업 가운데에서는 처음으로 2015년 한국거래소에 상장했다.

최근에는 태양광, 풍력발전과 ESS를 주축으로 에너지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2008년 남원·신흥 태양광 발전소 운영을 시작으로 전남 영암 F1경기장 태양광발전소, 대구 하수처리장 태양광 발전소 등의 태양광사업과 제주 가시리 풍력발전소 등의 풍력발전 사업을 운영 중이다.

SK디앤디의 장점은 투자개발과 EPC(설계·구매·시공)까지 사업전반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이다. 총 30MW 규모에 달하는 가시리 풍력발전소는 대형 사업을 성공시킨 대표적인 사례다. 또 2016년 12월에는 울진풍력발전단지 조성을 위한 특수목적법인 울진풍력 주식회사와 1600억원 규모 EPC와 370억원 규모 O&M(운영·정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신재생사업과 함께 올해는 ESS 사업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지난해 60MWh 규모 ESS를 선제적으로 설치했고, 올해는 최대 700MWh까지 예상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대성산업가스 4개 사업장에 총 110MWh 용량의 ESS 통합 구축 계약을 체결했다. 대성산업가스 대전공장을 시작으로 올해 상반기까지 구미, 여천, 울산공장에 순차적으로 ESS를 구축할 방침이다. SK디앤디가 재원조달부터 설치, 운영, 유지보수까지 ESS 사업 전반을 책임진다. 대신 ESS를 통해 절감한 전기요금 중 일부를 SK디앤디가 가져간다. 대성산업가스는 일체의 투자 및 운영 부담 없이 전기요금을 절감하게 돼 손익구조 개선에도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SS를 효율적으로 운영해 수익을 극대화시킬 수 있도록 ESS용 PMS(전력관리시스템)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중소기업 그리드위즈와 손을 잡았다. 그리드위즈의 PMS는 고객사의 실시간 전력사용 패턴 분석 및 부하대응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SK디앤디는 신재생에너지, ESS 사업에 이어 개인 간 에너지 거래, 가상발전소 등 전력 플랫폼 기업으로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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