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과진상 억제 무효전력 보상 및 대기전력 차단 수배전반’ 개발 등 목표 실현

배전반 제조기업 세종전기공업(대표 김세은)이 올해도 성장세를 유지했다.

김세은 세종전기공업 대표는 최근 기자와 만나 “올해 지난해보다 매출면에서 7~8% 정도 성장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내년에도 수주잔고가 확보된 만큼 최소 5% 정도의 성장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세종전기공업은 계속되는 불경기속에서도 관수와 민수, 수출 등 주요 영역에서 연초 경영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특히 국내 처음으로 전기요금을 추가로 내야 하는 과진상을 억제하면서 무효전력을 보상하고 대기전력까지 차단할 수 있는 수배전반을 개발한 것은 큰 주목을 받았다.

2년여에 걸친 R&D 끝에 기존 자사의 ‘스마트 SG’ 시리즈 제품에 친환경 기능을 추가한 ‘스마트 에코 SG’ 시리즈를 내놓은 것.

그동안 국내 시장에서 단품의 무효전력 보상장치는 흔히 볼 수 있었지만 배전반에 시스템화한 것은 세종전기가 처음이다. 또 불필요하게 전원이 투입되는 설계 방식을 극복해 대기전력을 절감한 제품도 유일하다.

무효전력 보상과 고조파 확대 방지를 동시에 구현한 세종전기의 제품은 일반 고압배전반에 비해 10% 이상 경제성이 탁월하다는 분석이다.

수배전반 기술적 이슈는 크게 2S, 안전과 세이빙으로 나뉜다. 안전에 비해 세이빙 쪽 기술개발이 더딘 상황에서 개발된 세종전기의 ‘스마트 에코 SG’ 시리즈는 진일보한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여기에 중소기업청 성능인증과 조달청 우수제품 지정도 성공적으로 완료해 관수시장에서 보폭을 넓힐 확실한 카드도 마련하게 됐다.

세종전기는 상반기에 기존 조달우수제품을 대규모 수출로 연결시키며 해외시장 개척의 새 모델도 제시했다.

국내 대기업이 쿠웨이트에서 진행 중인 플랜트 사업에 60만달러 규모의 특고압 배전반을 납품키로 한 것이다.

대부분의 조달 우수지정 제품이 ‘내수용’에 머물러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세종전기의 수출계약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김 대표는 “연초 세웠던 경영목표들을 착실히 이루면서 나름 의미 있는 한 해였다고 평가한다”면서 “내년에도 적정한 매출 성장과 이익 확보를 통해 내실을 꾀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