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인천서부소방서 등 관내 기관 대상 개최
관내 전기안전사고 방지 위한 공동 노력 다짐
제이텍일렉트릭 “관내 우선 보급 후 공급 확대”

[전기신문 김광국 기자] 제이텍일렉트릭이 무감전기술 시연회를 개최하며 시장 공략에 첫발을 뗐다. 무감전 특화 기술이 적용된 분전반 등 제품 공급이 본격화된 데 따른 것으로 중장기적인 기업 성장이 예견된다.

무감전 수배전반 전문제조기업 제이텍일렉트릭(대표 주완호·사진)는 지난 24일 인천 서구 소재 본사에서 ‘전기화재 안전을 위한 세미나 및 시연회’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관내 전기안전 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인천서부소방서를 비롯해 인천서구청, 한국전기안전공사, 인천도시공사, 산업단지관리공단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했다. 인천서부소방서가 관내 기업과 합동으로 세미나·시연회를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시연회는 제이텍일렉트릭이 보유한 ‘전기화재 예방 무감전시스템(PRLS)’ 기술을 공유하고, 관내 전기화재 등 사고 예방을 위한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제이텍일렉트릭은 최근 개발을 완료한 가설 분전함을 공개해 이목을 끌었다. 이 제품은 제이텍일렉트릭의 특화 기술인 무감전시스템이 적용됐다. 전기화재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누설전류를 인축 피해가 없는 5mA 이하로 제한 하는 기술로, 주변압기~부하측 전체를 보호함으로써 사고를 방지하고 지락·누전 상황에서도 정상적으로 전기공급이 이뤄지도록 한 게 특징이다.

제이텍일렉트릭은 이 기술로 아이티이 등 무감전기술 전문기업과 함께 방재신기술(NET)을 받기도 했다. 방재신기술은 ‘자연재해대책법’에 따라 자연재해저감과 관련한 우수한 기술을 국가가 인정하는 신기술로 지정하는 제도다.

무감전기술 시연회 또한 성황리에 진행됐다. 특히 관내 전기화재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모색하던 인천서부소방서 측에서 큰 관심을 보였다.

실제로 시연회 중 수차례 질문을 던지며 기술의 현장적용성을 확인하기도 했다. 소방서 관계자들은 ▲아크 발생 시 차단 여부 ▲용량 증설 여부 ▲노후설비 교체 가능 여부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의했다.

이와 관련, 제이텍일렉트릭 관계자는 “아크 발생 상황에서도 100% 차단이 가능한 기능성을 검증·시험 받은 기술”이라며 “용량은 초고압까지 증설 가능하며, 신축 건물뿐만 아니라 노후상가 등 교체가 필요한 설비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답해 호응을 이끌어냈다.

인천서부소방서는 세미나 발표에서 인천 서부 관내 전기적 요인으로 인한 사고 현황을 공유하며 안전 확보를 위한 공동의 노력을 주문하기도 했다.

인천서부소방서 측에 따르면 최근 5년(2017~2021년)간 인천에서 발생한 전체 7146건의 화재사고 중 2232건(33%)가 전기화재였으며, 이 중 서구 관내 사고 건수는 1351건으로 340건(75%)이 ‘전기 단락 등의 요인’으로 발생,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송태철 인천서부소방서 서장은 “소방안전 정책을 추진하면서 관내 기업과 함께 세미나·시연회를 마련한 것은 이번이 최초”라며 “무감전기술을 통해 전기화재를 방지할 방안을 깊이 있게 논의할 수 있어 뜻깊다”고 말했다.

이어 “전기화재 방지를 위한 노력은 단순히 관내 구민뿐만 아니라 국민안전을 제고하기 위해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무감전기술이 확대 보급됨으로써 전기사고가 예방되는 계기가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주완호 제이텍일렉트릭 대표는 “무감전기술은 전기적 요인으로 인한 사고를 원천 방지할 수 있는 혁신적인 방안”이라며 “이번 시연회를 계기로 관내부터 우선적으로 제품 공급을 시작하고, 향후 전국 단위로 기술·제품을 확대 보급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제이텍일렉트릭이 지난 24일 인천 서구 소재 본사에서 개최한 ‘전기화재 안전을 위한 세미나 및 시연회’에서 송태철 인천서부소방서 서장(왼쪽 첫 번째) 등 참석자들이 무감전기술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제이텍일렉트릭이 지난 24일 인천 서구 소재 본사에서 개최한 ‘전기화재 안전을 위한 세미나 및 시연회’에서 송태철 인천서부소방서 서장(왼쪽 첫 번째) 등 참석자들이 무감전기술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박스)무감전기술은?

제이텍일렉트릭이 선보인 무감전기술의 핵심은 전기사고로 어느 한 선의 지락, 누전이 발생 혹은 침수가 일어나는 경우 대지로 흐르는 저항성 누설전류를 5mA 이하로 낮춘 누설전류 제한기술이다.

기존 기술의 누설전류 통제(보호) 범위가 ▲주변압기~차단기 1차측 ▲차단기 2차측으로 이원화돼 통제·감시가 불가능하고, 전기차단으로 축사 피해가 발생했던 것과 달리, 주변압기~부하측 전체를 보호하고 사고를 방지한다는 점에서 여타 기술과 차별화된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이 기술은 개정된 산업안전보건법, 새로 제정된 중대재해처벌법 등 재난 방지에 대한 기업의 의무와 책임을 강화하고 있는 최근 추세에 주목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또 내년 1월 1일 시행을 앞둔 산업통상자원부의 ‘한국전기설비규정’ 개정안도 무감전기술 확대 보급의모멘텀이 될 전망이다. 올해 말까지는 기존 ‘전기설비기술기준의 판단기준’이 혼용되지만 내년부터는 설비 구축·공사 시에 의무적으로 강화된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 이 기준은 ▲전기설비의 충전부에 인축(사람과 가축)이 접촉할 시 전류를 위험하지 않은 값 이하로 제한 ▲전원공급 중단으로 위험·피해 예상 시 설비·설치기기에 보호장치 구비 등의 안전규정을 명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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