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신문 윤재현 기자] 한전기술(주)의 갑작스러운 조직개편 중단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한전기술은 지난 19일 ‘원자로설계 전담 조직’을 해체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언론보도가 나온 지 불과 3일 만에 추진 중인 조직개편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한전기술은 보도자료를 통해 “회사의 진의와는 다르게 일부 언론에 보도돼 주주 등 이해관계자들의 우려가 깊어지기 때문”이라며 상장회사로서 그리고 공기업의 책임을 다하고, 일련의 상황들을 수습하기 위해서”라며 중단 사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한 원전 전문가는 “최근 주가가 급격하게 상승했는데 하루 하락했다고 오랫동안 추진했던 조직개편을 중단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다”라며 “대선을 앞둔 시점에 탈원전이 정치 쟁점화되는 것이 우려됐기 때문”이라고 추측했다.

이어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 입장에서 국내 원전 건설 계획이 없는 상황에서 SMR 등 미래원전산업을 위한 조직개편을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전기술 관계자는 “국내 원전이 건설이 계획이 없는 상황에서 원전 설계가 주요 업무인 한전기술이 일거리가 없다는 오해가 있는데 그렇지 않다”라면서 “국내 원전 건설 계획은 없지만, 신고리 5·6호기가 건설 중이기 때문에 한전기술의 활동은 계속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본사가 있는 김천에도 연구인력이 근무 중인데 대전의 연구인력이 김천으로 옮긴다는 소문도 사실이 아니며 인사이동과 관련해서 확정된 사실은 없다”라고 덧붙였다.

증권사 관계자 역시 “대표적인 원전주인 두산중공업 주가는 크게 하락하지 않았는데 최근 두중은 한전기술만큼 상승하지 않았다”라며 “급격한 상승에 따른 일시 조정이라고 보는 것이 적절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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