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 조명기업, 최첨단 스마트가로등 시장에 뛰어들다
LoRa망 통해 양방향 통신, 수도권과 레저시설에 시범설치 효과 입증

경기도 화성시 본사 공장의 테스트베드에 설치된 스마트가로등. 이 제품은 이미 수도권 일부 지역과 레저시설 등에 설치돼 성능을 입증했다.
경기도 화성시 본사 공장의 테스트베드에 설치된 스마트가로등. 이 제품은 이미 수도권 일부 지역과 레저시설 등에 설치돼 성능을 입증했다.

[전기신문 윤정일 기자] 가로등주와 조명타워 분야 선도기업인 태헌(대표 고태호)이 스마트가로등 분야에 진출했다.

장차 스마트시티의 핵심인프라로 활용될 스마트가로등 분야에 진출한 태헌이 그 동안의 업역과 노하우로 어떤 성과를 만들어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985년 창업한 태헌은 국내 최고의 스포츠조명, 도로조명 전문기업 중 하나로 반포대교, 여수엑스포, 한강르네상스 등 국내 굴지의 경관조명사업에 참여하며 디자인 역량과 사업수행 능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평택미군기지 가로등, 기아타이거즈 챔피언스필드 조명타워, KT위즈 위즈파크 조명타워, 평창 동계올림픽 조명 등 내로라할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했다.

이런 경쟁력을 살려 이 기업은 스마트가로등 분야에도 선도적으로 진입했다.

고태호 태헌 사장은 “스마트가로등이 기본적으로 가져야 하는 고장진단 기능과 디밍기능 뿐만 아니라 제어시스템과 데이터 분석이 가능한, 가장 기본적인 필수항목을 갖췄다”면서 “또 환경센서 등을 접목시켜 온습도와 풍향·풍속,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그리고 No2, CO2, So2 등의 유해 요소를 관측하고, 조도와 소음, 강우 등의 기본적인 환경 요소를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태헌은 920Mhz 대역의 LoRa를 기반으로 실외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양방향 통신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성했으며, 스마트가로등의 운영과 관리현황 프로그램을 통해 설치 지역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설계했다.

또 이 같은 기본사항 외에 여러 시스템, 가령 전기차 충전, 위험알람, 수위경보, 맨홀 열림 확인 등 이미 개발돼 있는 센서와 시스템의 연결을 통한 확장이 가능한 것도 특징이다.

태헌은 지난해에 이미 수도권 일부 지역에 스마트가로등을 시범 설치한데 이어 레저시설의 타워조명에도 스마트조명 시스템을 적용해 성능을 검증받은 바 있다.

특히 테스트와 기능 업그레이드를 위해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자사 공장에 테스트베드를 구축, 시스템 확장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스마트가로등 설치를 위해서는) 우선 수요처의 상시전원이 전제돼야 하고, 각각의 니즈에 알맞게 커스터마이징해서 설계단계부터 그에 맞는 센서류의 연결, 시스템 연동, 타 시스템 또는 플랫폼과의 인터페이스 등이 필요하다”면서 “때문에 작업 소요시간이 다소 걸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 문제이지만 앞으로 표준화와 기술개발을 통해 이 분야가 고도화된다면 업체들이 선의의 경쟁을 펼치면서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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