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통신업체와 합동간담회 개최, 하반기 중 공청회 예정
설계적용 표준 프로토콜 개발, 업계 기술개발 유도 추진

LH는 25일 진주 사옥에서 ‘LH형 스마트가로등 도입을 위한 합동간담회’를 개최하고 스마트가로등 표준 구축 추진안에 대한 전기, 통신 업체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LH는 25일 진주 사옥에서 ‘LH형 스마트가로등 도입을 위한 합동간담회’를 개최하고 스마트가로등 표준 구축 추진안에 대한 전기, 통신 업체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전기신문 안상민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스마트시티 구축의 기반이 되는 스마트가로등 설계 기준을 내년까지 마련한다. 오는 2023년까지 시범사업을 마친 후 고도화 작업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LH는 25일 진주 사옥에서 ‘LH형 스마트가로등 도입을 위한 합동간담회’를 개최하고 스마트가로등 표준 구축 추진안에 대한 전기, 통신 업체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하반기 중에는 업계 협‧단체와 제조‧설계 업체들의 의견을 추가로 경청하는 공청회도 예정하고 있다.

LH는 온실가스 감축 등 친환경 정책 이행과 도로조명 에너지 효율화를 위한 사물인터넷과 ICT 기술 기반의 스마트가로등 도입을 추진해왔다.

2030년까지 국가 전체 조명의 45%를 스마트조명으로 보급한다는 정부의 스마트조명 보급활성화 정책 사업에 부응하고 도시미관 개선 및 초연결 빅데이터 수집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그동안 스마트가로등에 대한 공통적인 정의조차 확립되지 않아 적용에 어려움을 겪어왔다는 게 LH의 설명이다. 이에 LH는 스마트가로등을 ‘전기·전자적 제어가 쉬운 LED를 광원으로 사용하면서 기존 가로등 기능에 스마트정보통신기술이 융합된 스마트조명 기능이 더해진 가로등’으로 정의하고, 자동운영과 유·무선 원격 모니터링 기능을 수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호환성과 연동성을 가진 센서·통신·제어 기술 표준과 보안성 높은 센서·기기 프로토콜 표준의 부재도 스마트가로등 표준 구축의 장애로 지목했다.

지자체나 업체들이 각자 솔루션을 통해 일부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이런 식의 보급으로는 스마트가로등 확산이 쉽지 않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에 LH는 업계와 협의를 거쳐 LH 설계적용 표준 프로토콜을 개발하고 업체들의 기술개발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2022년까지 LH형 스마트가로등 설계기준을 수립해 제조 업체들의 참여 확대도 유도한다는 복안이다.

한편 이날 패널로 참여한 전기, 통신, 가로등 등 업계 관계자들은 LH가 구상중인 스마트가로등의 통신, 운영플랫폼, 스마트 디바이스들의 스펙과 효율을 검토하고 실현가능성과 실제사례에 대해 논의했다.

패널로 참여한 한 관계자는 "LH가 공정하고 효율적인 스마트가로등 개발을 위해 철저히 준비한 것이 눈에 띈다"며 "현재 국내 스마트가로등 사업은 선진국에 비해 뒤쳐져 있는 상황이지만 LH형 스마트가로등을 통해 비약적인 발전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손진훈 LH 도시기반처 차장은 “LH형 스마트가로등 표준을 수립하기 위해 하반기 공청회를 열고 업계의 의견을 꾸준히 경청할 예정”이라며 “지속적인 업계와의 소통을 통해 내년까지 표준을 완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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