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입력폼
“전력망 최우선 과제로 유연성 전원 확보 나서야”
계통안정 위해 원전 퇴출, 유연성 전원 도입 확대
석탄 등 기존 유연성 전원 대체 신기술·시장 필요
전문가, “탈원전으로 인한 전력수급 위기 아니다”
정세영 기자    작성 : 2021년 08월 02일(월) 18:48    게시 : 2021년 08월 03일(화) 09:23
석광훈 에너지전환포럼 박사가 지난 2일 열린 ‘전력수급 위기와 탈원전, 무엇이 팩트인가?’ 토론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전기신문 정세영 기자] 재생에너지가 증가함에 따라 미래 전력망의 최우선 과제로 계통 유연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전문가의 지적이 나왔다. 원전은 이 과정에서 자연스레 퇴출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또 일부 언론이 제기한 탈원전정책으로 인한 전력수급 위기설에 대해 전력수급은 탈원전과 무관하며, 전력 피크에도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고 반박했다.

이학영, 김성환, 양이원영 의원이 공동 주최하고 에너지전환포럼과 그린피스가 지난 2일 공동으로 주관한 ‘전력수급 위기와 탈원전, 무엇이 팩트인가?’ 토론회에서 석광훈 에너지전환포럼 박사는 “앞으로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라 계통의 유연성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며, 원전도 이에 대한 연장선에서 다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생에너지가 증가하면 순수요 하락 등의 이유로 경직성 전원인 원전은 전력구성에서 점차 퇴출이 될 수밖에 없고, 다양한 유연성 전원 확보에 나서야 한다는 게 석 박사의 주장이다. 계통안정을 위해 실시간으로 출력 조정이 가능한 전원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미국 캘리포니아와 영국 등 일찍이 재생에너지를 도입한 국가들은 최저 순수요가 하락하면서 원전을 폐쇄하거나 출력감발하는 조치를 해왔다. 캘리포니아주는 지난 2016년 디아블로원전(2.3GW)를 폐쇄했고, 영국은 지난해 순수요가 최저 7GW까지 하락해 사이즈웰원전(1.2GW)에 대해 50% 출력감발 조치를 취했다.

석 박사는 “영국과 마찬가지로 사실상 고립된 전력계통을 운영 중인 우리나라도 2030년대에는 재생에너지 증가로 원전의 장기간 출력감발 조치가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가스, 석탄 등 전통적 유연성 전원이 전력망에서 자리를 잃게 될 것에 대비해 이를 대체할 신기술과 시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석 박사는 “하루전시장과 실시간시장이 전제돼야 공급과 수요 측 시장참여자들이 적기에 진입해 유연성 서비스 개발이 가능하다”며 시장개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DR을 비롯한 다양하고 정교한 보조서비스와 장주기 저장설비 개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선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박사는 “재생에너지가 증가하면서 전력망의 혼잡성과 불확실성이 증가해 수요자원 시장과 태양광을 통합한 분산전원시장이 중요해지는 상황”이라며 “전력 피크 시점이 1년 중 3~5% 내외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전력망의 안정성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함일환 에이치에너지 대표도 “상시 발생할 수 있는 전력수급 불균형이 중점적으로 다뤄야 할 과제”라며 “전력계통 안정은 개방형 플랫폼을 통해 IT기술을 접목함으로써 전국에 퍼져 있는 재생에너지 설비와 ESS 등을 관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조정아 원안위 안전정책과장, 이광훈 한수원 발전처장 등이 참석해 일부 보수 언론이 제기한 탈원전정책으로 인한 전력수급 위기설에 대해 반박했다.

조정아 과장은 전력수급 위기에 원전 정비일정과 운영허가를 앞당겼다는 주장에 대해 “독립규제기관인 원안위의 규제 품질과 건전성 유지는 정부정책과 별개의 문제라는 점을 고려할 때 잘못된 주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매년 한수원이 제출한 정비계획에 따라 시행하는 정기검사는 가동기간 중 발생한 문제점을 완벽히 해결하느라 시일이 길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광훈 처장도 “재가동에 들어간 원전 4기는 계획예방정비, 화재사고로 인한 검사 이후 정상적인 재가동에 들어간 것”이라며 “무리한 재가동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정세영 기자 cschung@electimes.com        정세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전력 최신 뉴스
많이 본 뉴스
Planner
2021년 9월
1234
567891011
12131415161718
19202122232425
2627282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