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분야 국산화에도 힘쓸 계획
수익구조 하락…재무구조 개선 주력

[전기신문 윤대원 기자] 윤진영 한국남부발전 사업본부장은 “최근 어려운 발전업계의 경영 여건 속에서 남부발전은 에너지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새로운 경영진에서도 힘을 실어주고 있는 만큼 좋은 성과를 거둘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1월 사업본부장에 취임한 이후 반년여 기간 동안 그는 정부의 정책 목표 달성을 위해 보다 스피드 있는 사업의 추진을 직원들에게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를 통해 수소, 풍력 등 남부발전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에너지 사업 분야에서 한 발 앞서는 게 윤 본부장의 목표다. 특히 이 분야는 최근 경영진에서도 특별히 강조한다는 점에서 한층 추진력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를 통해 최근 업계의 화두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도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남부발전은 최근 이승우 사장의 전폭적인 지원과 함께 수소융합처를 신설, 수소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들을 펼치고 있다.

최근 부산시와 한화그룹, BNK금융지주와 ‘수소경제 성장기반 본격 조성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가 하면 한전KPS, 네오마루, 신한자산운용, 아이티에너지와 ‘나주 혁신산단 연료전지 발전사업’ 공동개발을 위한 MOU도 맺으며 수소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사업을 펼쳐나가는 모습이다.

신인천발전본부에 설치 중인 78MW 규모의 수소연료전지도 종합준공을 앞두고 있다.

“수소 쪽으로 상당히 많은 사업 계획을 세우고 있어요. 남부발전의 가스터빈을 활용해 수소 혼소 발전을 한다거나, 호주나 칠레와 같이 재생에너지 자원이 발달한 곳에서 생산한 그린수소를 암모니아화해 국내로 들여오는 사업 등을 준비 중입니다. 특히 칠레에는 남부발전의 해외법인 4곳이 있어요. 그곳을 기점으로 단기간 내에 그린수소를 국내로 들여옴으로써 수소 분야를 선도할 계획입니다.”

풍력발전 분야에서도 최근 국산 풍력 100기 프로젝트 완성을 눈앞에 두는 등 지속적인 사업 투자를 통한 성과를 내는 중이다.

“풍력시장 초기만 해도 우리 남부발전이 업계 최고 선도기업이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일부 기관에 추월당했죠. 내실 있는 사업을 선별하면서도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밸런스를 맞춰야 해요. 앞으로는 부유식 해상풍력과 수소 등 사업에 관심을 갖도록 할 계획입니다.”

그는 또 “예를 들어 부산시 앞바다에 해상풍력을 설치한다고 했을 때 이를 활용한 관광자원을 만드는 사업도 그리고 있다. 풍력발전기에 조명을 활용해 야간에 멋진 경치를 만든다면 부산을 방문한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지 않겠나”라며 “이를 통해 인근 상권과 숙박업 등을 활성화시킨다면 ESG 경영과 지역사회공헌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본부장은 또 최근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남부발전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발전사들이 겪고 있는 수익구조 하락 문제가 이슈다. 남부발전도 최근 몇 년 간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이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러다보니 전 직원이 비용절감 등 다양한 대책 마련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전기요금 인상이 쉽지 않죠. 결국 한전과 발전사들이 공기업으로서 적자 문제를 함께 안고 가야 합니다. 마냥 쥐어짜는 방법만으로 이 문제를 해소할 순 없어요. 그러다보니 앞서 밝힌 것처럼 수익성이 높은 사업들을 발굴해야 합니다. 수익성과 스피드를 동시에 추구하는 신사업 발굴에 나서야 하는 이유죠.”

그는 사업본부장으로 일하는 동안 국내 전력산업계의 성장을 위해 기여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특히 그동안 외산 제품에 밀렸던 분야의 국산화에 많은 힘을 쏟겠다는 게 윤 본부장의 다짐이다.

“최근 주목받는 신재생에너지도 그렇고 LNG 복합화력발전소의 가스터빈도 그렇고, 여전히 국산화가 가장 큰 과제예요. 에너지 분야는 국산화가 특히 중요한 시장입니다. 중국의 경우 내수 사업의 100%가 국산제품이죠. 미국의 압박 속에서도 중국이 버텨내는 이유가 그겁니다.”

윤 본부장은 또 “우리는 최근 국산 풍력 100기 프로젝트 완성을 코앞에 두는 등 해외 기업들이 장악한 발전 분야에서 국산화 제품을 육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사업본부장으로 일하면서 지속적으로 국내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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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3년 출생 ▲부산대 기계설계공학 학사 ▲1991년 한국전력공사 입사 ▲한국전력공사 수화력발전처 화력부 차장(1999~2008) ▲한국남부발전 발전처 계획거래팀장(2008~2014) ▲발전처장(2015~2016, 2018~2020) ▲국내사업처장(2016~2018) ▲현(現) 한국남부발전 사업본부장(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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