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어스랩, '자율비행' 드론으로 안전성·효율 잡아
에이투엠, 풍력터빈 전용 스마트 O&M 플랫폼 개발
케이윈드, 풍력 유지보수 전문성 있는 인력 보유

니어스랩의 자율비행 드론솔루션을 이용해 해상풍력발전기를 점검하고 있다. 제공:니어스랩
니어스랩의 자율비행 드론솔루션을 이용해 해상풍력발전기를 점검하고 있다. 제공:니어스랩

[전기신문 최근주 기자]O&M 기술·서비스로 풍력 안전·효율 높인다

풍력발전소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운영을 돕는 O&M(유지보수) 신산업이 싹을 틔우고 있다.

현재 풍력 정책들은 주로 보급 확산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민간에선 보급 이후 운영을 위한 서비스에 주목한 업체들이 각기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는 평가다.

◆자율비행 드론·데이터플랫폼 통해 효율 증대…니어스랩

니어스랩(대표 최재혁)은 자율비행 드론으로 점검의 효율과 안전성을 높였다.

니어스랩은 인공지능과 딥러닝 기반으로 자율비행 드론 점검 솔루션인 ‘니어스윈드’를 개발해 운영 중이다. 드론을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관리하는 데이터 플랫폼 ‘주머블(Zoomable)’도 제공한다.

업체 관계자는 “드론이 발전기와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며 자율비행하기 때문에 고화질의 점검 사진을 균일한 거리에서 촬영할 수 있다”며 “기존에는 발전소 1기 당 하루 가까이 걸리던 점검시간을 1기 당 15분 이내로 단축해 비용도 크게 줄였다”고 설명했다.

니어스랩은 국내외에서 2000번 이상의 점검을 시행했고 국내 풍력발전소 중 절반 이상의 점검을 진행했을 정도로 풍부한 사업 경험도 보유하고 있다.

관계자는 “국내보다 더 발전한 해외 풍력 시장에서도 니어스랩의 O&M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풍력 전용 스마트 플랫폼 개발, 실증 앞둔 에이투엠

에이투엠은 최근 풍력 전용 스마트 O&M 플랫폼을 개발해 실증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실시간 발전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누적된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발전량, 고장확률, 유지보수 비용 등 다양한 예측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발전 효율을 증가시키고 점검시간과 인력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에이투엠 관계자는 “현재는실증을 위해 국내 풍력발전단지 운영사와 교류 중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에이투엠은 ‘디지털 기반 해상풍력단지 통합 O&M 서비스 솔루션 개발 및 실증’ 사업을 통해 2022년 서남해 해상풍력 실증단지에서 실증을 수행할 예정이다.

에이투엠 관계자는 “유지보수 효율 증대로 현장에서 시간을 20% 이상 저감할 수 있고, 고장을 미리 예측해 부품 수급에 걸리는 시간도 단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에이투엠은 자사 서비스를 이용해 연간 3% 이상 발전 가동시간을 늘리고 발전손실 10% 이상 저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에이투엠은 2018년도부터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진행하는 에너지기술개발사업을 통해 국비 42억원을 지원 받아 주간기관으로 참여 중이며 참여기관인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윈디텍, 비주얼라이트과 함께 풍력 터빈 전용 스마트 O&M 플랫폼 개발을 진행해 왔다.

또한 에이투엠 측은 "풍력 발전단지의 요청에 따라 플랫폼 시연 및 데모 형태의 개발결과물을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DNV-GL’사·GWO 인증서 갖춘 인력으로 보수 작업…케이윈드

문제가 발견된 발전기를 보수하는 작업 역시 중요하다. 케이윈드(대표 장영진)는 전문 자격을 갖춘 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대표적인 국내 풍력 유지보수 업체다.

풍력발전기 유지보수 작업을 전문적으로 할 수 있는 인력이 현저히 부족하고 이를 육성하기 위한 노력도 미미하다는 것도 자주 나오는 진단이다.

2019년 설립된 케이윈드는 비교적 비싸고 위험한 크레인을 이용하지 않고, 작업자가 직접 발전기에 올라가 특수한 로프를 탄 채 보수 작업을 진행한다. 이 때 작업자가 보유한 안전관리 능력 및 풍력설비 유지보수에 대한 전문성이 중요하다는 게 케이윈드의 설명이다.

장영진 케이윈드 대표는 “해외 메이저 터빈사가 주로 요구하는 자격증은 IRATA(산업 로프 액세스 국제 자격증), GWO, ISO가 대표적인데 이 중 블레이드 전문수리에 대해서는 국내서 받을 수 있는 교육 과정도 마땅치 않고 인증도 해외에서 진행돼 받기가 까다롭다”고 설명했다.

한편 케이윈드는 DNV-GL, GWO, IRATA 레벨3 등 전문 자격을 갖춘 유지보수 인력을 보유하고 ISO9001, ISO14001, ISO45001인증서를 확보해 풍력관련 품질인증과 보건 및 환경경영 조건을 갖추고 유지보수를 수행하고 있다고 자부했다. 케이윈드는 최근 국내 최대 풍력터빈사와 해상풍력단지 유지보수 계약에 성공하며 경쟁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이처럼 새로운 사업 모델과 기술 경쟁력을 갖춘 풍력 O&M 기업들이 등장하면서 이들이 세계 O&M 시장에서도 저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귀추가 쏠린다. 한 재생에너지 업계 관계자는 “에너지신산업 생태계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잠재력 있는 에너지혁신기업을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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