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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 156개 연 10%씩 성장…탄소배출 감축이 숙제
데이터센터 효율성 개선 ‘그린데이터센터’ 주목
아마존·화웨이·슈나이더일렉트릭 등 탈탄소화・친환경 등 다양한 솔루션 제시
양진영 기자    작성 : 2021년 06월 24일(목) 14:20    게시 : 2021년 06월 24일(목) 14:51
데이터센터 서버룸.
[전기신문 양진영 기자] 빅데이터, 클라우드, AI, 사물인터넷 등 4차산업이 가속화되며 ‘데이터’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막대한 양의 정보를 저장하고 필요할 때 이용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의 중요성 또한 강조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최신 기술을 갖춘 글로벌 기업들을 중심으로 데이터센터의 ESG 경영이 주목 받고 있다. 이에 국내 데이터센터의 현황과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의 솔루션들을 살펴봤다.



◆데이터센터…기업의 IT 핵심 키워드

데이터센터란 기업 컴퓨터, 네트워크, 스토리지, 그리고 비즈니스 운영을 지원하는 기타 IT 장비가 위치하는 중앙집중식 물리적 시설이다. 데이터센터는 기업 IT 운영의 핵심 역할을 담당한다. 시스템의 저장소로서 대부분의 비즈니스 데이터가 저장, 처리되고 사용자에게 전달된다. 서버와 스토리지 같은 하드웨어들을 효과적이면서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고도화된 전원 관리 시스템이나 고대역 네트워크 환경과 백업 시스템, 보안 시스템, 공조 시스템 등을 갖추고 있다.



◆2024년까지 최소 19개 신규 구축…연평균 34.6% 성장할 것

인터넷 및 모바일 보급률 1위인 우리나라는 높은 데이터 생산량과 인터넷 이용자 수, 쉬운 데이터 접근이 특징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기류 확산으로 디지털 전환이 급격하게 이뤄지며 데이터센터 수요가 더욱 증가하고 있다.

이에 맞춰 국내 데이터센터도 성장하고 있다. 국내 데이터센터는 2012년 114개에서 36.8% 증가하며 지난해 156개에 달했다. 지난 3년간 매출액도 연 9.7%씩 성장, 올해 3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24년까지 신규 구축 예정인 코로케이션 데이터센터는 최소 19개이며 연평균 34.6% 성장해 총 IT전력 공급 가능량 기준 951MW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8일 춘천에 위치한 네이버의 데이터센터 '각'.


앞으로 국내 데이터 시장은 지금까지 성장을 견인해온 AI, 빅데이터뿐만 아니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들의 한국 상륙 및 클라우드 지원 애플리케이션의 폭발적 증가 등으로 성장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문제는 데이터의 고용량화, 고속화로 서버 또한 높은 성능과 고집적화가 요구되며 서버의 온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데이터센터를 냉각하는 과정에서 막대한 양의 에너지가 소모되는데 에너지경제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소비 비중은 냉방 50%, ICT 장비 35%, 손실 15%로 나타났다.

이에 에너지 소비에 따른 데이터센터의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주목받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는 전 세계 데이터센터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002년 7600만t에서 2020년 2억5900만t으로 추산한 바 있다.

최근에는 그린뉴딜 및 지속가능성이 화두가 되면서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효율성을 개선하는 그린 데이터센터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에너지 효율이 높은 인프라 및 서버, 소프트웨어로 구성된 데이터센터를 의미하는 것으로, PUE(Power Usage Effectiveness; 전력 효율 지수)와 같은 에너지 효율 KPI들을 충족해야 한다.



◆데이터센터와 ESG…5가지 키워드 고려해야

데이터센터 업체들이 ESG경영을 위해 도입할 수 있는 차세대 에너지 전략으로는 크게 ▲전략수립 ▲설계 ▲운영 ▲재생에너지 ▲탄소 제로화 등 5가지 단계가 있다.

먼저 과감하고 실현가능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최근 많은 기업이 계약상 구속력 있는 효율성 및 지속가능성을 요구받고 있지만 데이터센터 제공업체의 43%만이 포괄적 지속가능성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를 충족하기 위해 경영진의 지원과 탄소 배출에 대한 내부적 가치를 부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이를 통해 기업의 통합된 전략을 세워 사내 각 조직이 동일한 목표를 지향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설계단계에서부터 효율화를 고려해야 한다. 업계에 따르면 UPS 효율성 및 공기 흐름 개선, 효율적인 냉각·절약 장치 등 기본적인 사항만 준수해도 에너지 손실을 80% 이상 줄일 수 있다. 공간에 맞는 적절한 크기의 장비로 공간을 절약하고 단순화를 추구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운영 효율성도 중요하다. 연결된 시스템으로 주요 시스템에 가시성 제공 및 에너지 사용을 추적하고 예방적 유지보수 서비스도 갖춰져야 한다. 소프트웨어 및 분석으로 대시보드를 통한 모니터링과 보고서로 적절한 의사결정, 지속가능성 목표 달성 추적 등이 그 예다. 이를 통해 최적화되지 않은 시설과 성과가 부족한 장비를 찾아내고 오염 물질별 탄소 배출을 점검해야 한다.

관련 업계에서는 재생에너지를 구매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변수를 고려할 것을 권한다. 아울러 공급업체가 원자재나 수명 주기 평가, 규정 준수 상태, 에너지 효율성 등 자사 제품이 지속가능성에 미치는 영향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권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태양광 패널과 같은 재생에너지 공급원을 설치하는 현장 발전 방식을 최대화하거나 외부 전력구매계약(PPA)을 통해 구매해야 한다”며 “또 앞으로는 공급업체 선택 시 친환경, 사회적 책임, 기업 거버넌스가 고려 사항으로 추가되는 만큼 공급망의 탈탄소화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AI·배전·운영관리 등 다양한 솔루션 나와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데이터센터의 탈탄소화 성과를 이뤄가고 있다.

클라우드 시장 1위 아마존웹서비스(AWS)는 분산화된 UPS와 랙 최적화, 저전력 그래비톤2 프로세서로 미국 내 일반 기업 데이터센터에 비해 에너지 효율성은 3.6배 높였으며 탄소배출은 80% 이상 감축했다.

아마존은 2030년까지 자사 사업 운영 전반에 필요한 전력을 모두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드산티스 부사장 AWS 부사장은 지난해 12월 “총발전용량 3.4GW에 이르는 26개의 신규 풍력 및 태양광에너지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장기적인 솔루션으로 탄소 배출을 저감하기 위해 콘크리트 탄소배출을 줄이는 기술을 평가, 실험 중이며 데이터센터의 냉각수를 줄이는 동시에 이를 농업용수로 제공하는 방안도 시행 중이다.

화웨이는 AI로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한 친환경 데이터센터를 해법으로 제시했다.

화웨이의 친환경 데이터센터는 ▲전원공급, 배전, 예비전력을 하나로 통합하는 '3 in 1' 개념의 전원공급 장치 ▲간접 증발의 냉각 솔루션을 통한 스마트 냉각 시스템 ▲지능형 데이터센터 운영관리 ▲아키텍처 혁신 등 기능을 갖췄다.

3 in 1 개념의 전원공급 장치는 ‘전원공급, 배전, 예비전력’의 모듈화 설계를 통해 상면을 30% 감소하고 설치 시간을 40% 단축할 수 있다. 또 통합 형태의 구축으로 초기 투자 위험을 줄이고 수요에 따라 구축할 수 있어 유연한 확장이 가능하다.

슈나이더 일렉트릭 직원이 데이터센터를 살펴보고 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에코스트럭처 빌딩 오퍼레이션’ 등 6가지 토털 솔루션으로 데이터센터의 탄소배출을 실현하고 있다. 이미 ▲에퀴닉스(Equinix) ▲휴렛 팩커드(hp) ▲이오마트(iomart) ▲디지털 리얼티(DIGITAL REALTY) ▲아이언마운틴(Iron Mountain) 등 다양한 기업들과 손을 잡으며 성과를 내고 있다.

인터넷 및 데이터센터를 전문으로 하는 에퀴닉스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데이터센터 운영에 90% 이상의 재생 에너지를 사용하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하고 있으며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하는 미국의 부동산 투자 신탁회사인 디지털 리얼티는 연 27만5000㎥t의 CO2를 절감했다.

김경록 슈나이더 일렉트릭 대표는 “빌딩에서 데이터센터가 차지하는 에너지 사용량은 10% 이상”이라며 “사업장뿐만 아니라 공급장까지 시야를 넓히는 것에 현재 기업의 경쟁력 확보뿐만 아니라 20년 뒤의 성패까지 달릴 것”이라고 말했다.



양진영 기자 camp@electimes.com        양진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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