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인 전기유람선 수주...올해 9월 운항 예정
타 지자체도 친환경 전기유람선 도입 논의 중

일렉트린이 건조 중인 친환경 전기유람선.
일렉트린이 건조 중인 친환경 전기유람선.

[전기신문 오철 기자] 친환경선박용 전기동력 추진시스템 전문기업 일렉트린은 23일 안산시에서 발주한 친환경 전기유람선의 건조 마무리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윤화섭 안산시장이 시화방조제 건립으로 끊겼던 시화호 뱃길을 26년만에 복원해 시민과 관광객들에 개방하고자 적극 추진하는 시화호 뱃길 조성사업의 일환이다. 안산 시내와 대부도 간 21km의 항로이며, 친환경유람선으로는 전국 지자체 최초로 안산시에서 일렉트린이 개발한 친환경 전기유람선이 운항될 예정이다.

일렉트린과 HLB 컨소시엄은 작년 안산시에서 발주한 40인승 전기유람선을 수주해 올해 9월 운항 예정으로 건조 중이며, 선체 건조가 후반 작업에 들어가 본격적으로 전기동력 추진시스템을 탑재하기 위해 21일 안산시로 선체를 이동시켰다.

당초 해당 유람선은 상반기 운항 예정이었으나 국내 최초 전기유람선 건조 과정에서 관계 당국과 설비 기준 및 인증 기준들을 정비하며 진행할 필요성에 의해 안산시 및 관계 당국과의 협의로 운항 시기를 늦췄다.

안산시는 정부에서 친환경선박법(환경친화적 선박의 개발 및 보급 촉진에 관한 법률)을 2020년 1월 1일부터 시행해 정부, 지자체, 공공기관, 지방공기관 등에서 운용하는 관공선은 모두 친환경 선박으로 구매할 것을 의무화함에 따라 정부 정책을 준수해 전기유람선을 발주했다.

일렉트린은 친환경선박법의 시행으로 기존 내연기관 관공선들의 친환경 선박 교체 수요가 내년부터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2017년 기준 1700억원 규모의 관공선 조달 시장을 타겟으로 관공선을 운영 중인 공공기관, 지자체 영업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안산시 시화호 친환경유람선이 운항을 시작하는 9월에 맞추어 내수면 관광지와 인접한 복수의 지자체들이 안산시를 벤치마킹해 친환경유람선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렉트린에서는 자체 개발한 전기 폰툰보트로 안산시 관계자들 대상으로 이번 달 중순 안산시 시화호에서 시승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전기유람선의 건조 완성 전, 유람선의 운항 항로를 돌며 운항 여건을 점검하기 위해 일렉트린에서 개발한 전기 폰툰보트로 시승식을 갖게 된 것이다.

일렉트린 관계자는 “국제해사기구(IMO)와 정부의 환경규제 정책에 따라 새로 건조되는 선박뿐 아니라, 현재 운항 중인 기존 선박들도 강화된 기준으로 적용이 예정되어 있어 2023년부터는 친환경선박 관련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 이슈가 갈수록 강화되는 추세 속에 세계 주요 국가들 역시 내연기관 선박 운항 제한 정책 및 친환경선박 도입 정책이 속속 나오고 있어 내수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안산시에서 시승식에 활용 된 친환경 전기 폰툰보트 역시 국내 수요보다 미국, 유럽 등 해양레저산업이 일상화된 지역과 주요 해양 관광국들에서 매우 대중적인 보트 형태다. 미국 최대 시장조사기관인 Research and Markets은 2023년 폰툰보트 시장규모가 36억 3880만 달러(약 4조1천억)에 달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는 만큼 전기 폰툰보트 수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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