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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사포 해상풍력, 어민의 생존권vs주민의 조망권…답보 상태
청사포 해상풍력, 해양온난화로 생존권 걸린 어민들은 동의
일부 주민들부터는 조망권, 재산권 등 반대에 부딪쳐
최근주 기자    작성 : 2021년 06월 22일(화) 09:28    게시 : 2021년 06월 22일(화) 09:45
20세기 평균을 기준으로, 시간의 흐름에 따른 세계 해수온의 변화 (1880-2020년).
[전기신문 최근주 기자] 청사포 해상풍력이 기후변화와 해양온난화로 생존권을 위협받는 어민들로부터는 동의를 받았으나 해운대구 일부 주민들로부터 조망권, 재산권 등 이유로 반대에 부딪쳐 답보 상태에 빠졌다.

청사포 해상풍력발전사업 추진위원회(위원장 김창재)는 “청사포 해상풍력사업은 사업지에서 배타적 어업권을 보유하는 청사포 어촌계뿐 아니라 인근 어촌계들, 즉 양 옆의 미포, 송정 어촌계도 동의했고 해운대구에 위치한 우동어촌계도 사업 동의에 대해 총회에서 승인했으며 합의서 체결 준비 중에 있는 등 해운대구에 소재한 4대 어촌계가 모두 동의를 한 사업”이라고 밝혔다.

김창재 청사포 해상풍력 추진위 위원장은 “청사포 해상풍력이 사업 초기 단계에서부터 어민들과 긴밀히 소통했고 우리나라에서 진행되는 해상풍력 사업 중에 어민 수용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사업”이라며 “청사포 해상풍력이 온실가스 감축을 통해 부산의 클린에너지 도시 비전을 실현할 뿐만 아니라, 바다의 온난화를 막아 궁극적으로 어민의 생존권을 보장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후 에어컨’ 바다는 과부하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표면의 70%를 덮고 있는 바다는 기후변화로 인한 지구의 기온 상승을 억제하는 에어컨 역할을 한다. 바닷물은 같은 부피의 대기보다 1000배 이상 큰 열용량을 가지고 열을 흡수하며, 끊임없이 흐르는 해류는 적도 부근의 열을 고위도 지역으로 옮긴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지난 2014년 발표한 제5차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해양의 수온은 표층 기준으로 100년간 약 0.57℃ 상승했다. 지난 5년은 1950년 현대적 측정이 시작된 이래로 해수 온도가 가장 높았던 기간이다.

IPCC는 해양온난화가 곧 지구온난화와 같다고 정의했다.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기후변화는 해양환경의 변화를 불러와 해양생태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바다는 인간이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의 약 25%를 흡수하며 빠르게 산성화되고 있고, 수온 상승으로 형성되는 해수면의 산소부족층은 플랑크톤 등의 먹이 생물의 생태를 변화시킨다. 이는 해역의 주요 서식 어종과 개체수의 변화를 초래하고 일부 생물종의 멸종으로 이어진다.

과도하게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로 인해 지금도 세계 해양의 수온과 해수면은 지속적으로 상승 중이다. 우리나라 연근해의 해수 온도와 해수면의 상승률은 전 지구 평균의 2~3배로 더욱 두드러진다.

우리나라는 냉수성 어종의 어획량이 감소 추세에 있으며 오징어, 고등어, 멸치와 같은 온수성 어종의 어획량이 증가하고 있다. 과거 한반도 주변 해역에서 보고되지 않았던 노랑가오리와 보라문어 등의 아열대성 생물도 관찰되기 시작했다. 또한 현재 김 양식장은 남해안에서 서해안으로 점차 북상하고 있는데, 이대로라면 미래에는 우리나라 연안에서 김 양식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 연구진은 기후변화로 인해 전 세계의 어업 생산량이 최대 60%, 평균적으로는 20%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해양수산부를 비롯한 여러 관계기관에서 연구와 제도 마련 등을 통해 어민의 기후변화 대응책을 내놓고 있지만 사후적인 조치보다는 원인 제거가 우선돼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해양수산개발원은 동향 보고서를 통해 어민들의 피해를 막기 위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대체 에너지원 개발 및 사용량 저감 등 관련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세계는 빠르게 진행되는 기후변화와 해양온난화에 제동을 걸기 위한 수단으로 신재생에너지를 택했다. 우리나라도 지난 1분기 1000MW가 넘는 신재생에너지를 개발하며 속도를 높이고 있다.

부산시는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지난해 ‘시민과 함께 실현해 나가는 클린에너지 도시 부산’을 비전으로 선포하고 신재생에너지 전력자립률을 2025년까지 8.5%, 2040년에는 40%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한편 정작 실제 사업은 인근 주민의 조망권 침해 등의 주민수용성 문제로 답보 상태에 놓여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주 기자 ckj114@electimes.com        최근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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