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 풍력 타워용 볼트 수요의 공동 개발
풍력 영업망과 볼트 제조 기술력의 시너지 기대

케이피에프가 포스코와 풍력 타워용 볼트 수요 공동 개발 및 솔루션 교류 협약을 체결했다.
케이피에프가 포스코와 풍력 타워용 볼트 수요 공동 개발 및 솔루션 교류 협약을 체결했다.

[전기신문 최근주 기자]케이피에프(대표이사 송무현, 김형노)는 8일 포스코와 풍력 타워용 볼트 수요 공동 개발 및 솔루션 교류 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케이피에프 충주 공장에서 개최된 이날 협약식에는 김형노 케이피에프 대표이사와 김대업 포스코 열연선재마케팅 실장을 비롯한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해 풍력 관련 관심사를 공유하고 공동 판촉 활동을 통한 글로벌 풍력 업체 실수요 개발 및 철강 수요에 대한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안건에 합의했다.

양사가 이번 협약을 체결한 배경에는 글로벌 철강 기업인 포스코가 2050년까지 탄소 중립 달성을 선언하고 정책적으로 해상 풍력, 이차전지 소재, 수소, LNG와 같은 저탄소 비즈니스를 확대하는 것과 직접적 관련이 있다.

특히 지난달 포스코 그룹과 세계 최대 해상풍력발전 기업인 덴마크 오스테드가 2026년 이후 상업 운전을 개시할 예정인 사업비 8조 원 규모의 국내 최대 1.6GW급 인천 해상풍력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한 것은 앞으로 확대될 국내 풍력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번 협약으로 케이피에프는 포스코의 해상 풍력 사업 네트워크를 활용한 풍력용 볼트 매출 수주가 가능해질 뿐만 아니라 포스코에서 해당 볼트 제조에 사용되는 원 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될 전망이다. 포스코 입장에서도 국내에서 가장 높은 품질 경쟁력을 갖춘 케이피에프의 대형 해상 풍력용 볼트 제조 능력을 바탕으로 공동 마케팅을 수행하고 고객사 RFQ 제출 및 입찰에 더 유리한 위치를 점유해 풍력향 매출 기회를 확대할 수 있다.

협약 이후 양사의 우선 과제 가운데 하나는 추가적인 글로벌 터빈 제조사에 대한 케이피에프 벤더 등록을 추진하는 것이다.

케이피에프는 그간 미국 GE, 독일 에너콘 등 해외 대형 터빈 제조사에 풍력용 볼트를 공급해 왔다. 포스코와의 공동 마케팅을 통해 다른 대형 글로벌 터빈 제조사까지 거래 관계를 확장한다면 풍력용 볼트 시장에서 상당히 견고한 입지를 구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