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2021 탄소중립산업포럼 내 ‘2021 PV 월드 포럼’ 서 강정화 연구원 발표

17일 열린 ‘2021 PV 월드 포럼’에서 강정화 한국수출입은행 선임연구원이 ‘글로벌 태양광 시장 트렌드와 국내 시장 전망’을 발표하고 있다.
17일 열린 ‘2021 PV 월드 포럼’에서 강정화 한국수출입은행 선임연구원이 ‘글로벌 태양광 시장 트렌드와 국내 시장 전망’을 발표하고 있다.

[전기신문 최근주 기자]글로벌 태양광 수요의 상승세가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국내 태양광 제조기업들은 폴리실리콘 가격의 급격한 상승, 중국의 주요 소재 기업의 세계 시장 점유율 확대 등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 것으로 분석됐다.

17일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 내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2021 PV 월드 포럼’에 참석한 강정화 한국수출입은행 선임연구원은 글로벌 태양광 시장 트렌드와 국내 시장 전망을 발표했다.

강 연구원은 올해와 내년 글로벌 태양광 시장 상황은 코로나19 팬데믹 사태에도 불구하고 호황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까지는 중국과 미국이라는 ‘빅2’ 시장의 안정적인 수요가 시장을 견인했다면, 앞으로는 이들 뿐만 아니라 기술발전 등으로 태양광에너지 발전비용이 감소하면서 전 세계에서 지속적인 수요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강 연구원은 “중국의 수요는 최소 50GW에서 65GW 정도가 예상되고 미국의 수요는 최소 20GW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그리드패러티에 도달한 지역이 늘어남에 따라 개도국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수요 저변 확대로 세계 태양광 시장 성장세는 2021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올해 태양광 설치량은 160GW~200GW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세계 태양광 산업의 성장 요인으로는 ▲석탄발전의 감축 및 폐쇄 ▲기술발전 및 가격하락 ▲태양광 발전의 접근 용이성을 꼽았다. 강 연구원은 “최근 ESG 경영 강화 및 RE100 등이 태양광 수요 성장세를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태양광 제조업체들은 중국 기업들과의 경쟁 격화, 일부 부품에 대한 중국 업체들의 점유율 증가, 원부자재 가격 급증 등 다양한 과제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폴리실리콘과 웨이퍼 등의 생산용량이 중국에 집중되면서 모듈 기술 표준도 중국을 따라가야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올해를 기준으로 글로벌 폴리실리콘 생산용량은 64만t인데 이중 중국의 생산용량이 46만t에 달한다. 중국의 웨이퍼 생산용량은 259GW로 전체 웨이퍼 생산용량의 96%를 차지한다.

여기에 태양광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잉곳·웨이퍼 기업들이 물량 확보에 집중하면서 원·부자재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강 연구원은 “폴리실리콘 등 일부 제품가격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으나 하반기 신규 증설 물량이 공급되기 시작하면 차츰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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