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1.41조)→20년(2.57조) 82.7% 향상 … 3년 연속 향상 추이

19개 철도운영기관의 안전관리실적 증가율. 2020년도 들어 이전 대비 대폭 증가했다.
19개 철도운영기관의 안전관리실적 증가율. 2020년도 들어 이전 대비 대폭 증가했다.

[전기신문 나지운 기자] 국내 주요 철도운영기관들의 안전투자액이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철도공사‧서울교통공사‧부산교통공사의 투자실적이 두드러졌다.

국토교통부(장관 노형욱)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이사장 권용복)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0년도 철도안전투자공시’를 19개 철도운영기관 누리집과 철도안전정보포털에 게시했다고 14일 밝혔다.

해당 공시제도는 철도차량·시설의 노후화로 안전투자의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지난 2019년에 도입된 제도다. 철도운영기관의 투자실적 및 향후계획을 국민에게 공개하고 각 기관 간 경쟁을 통한 투자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도입됐다.

한국철도공사, 서울교통공사 등 19개 철도운영기관이 대상이며 최근 3년간 철도차량·시설·장비 등의 투자실적 및 향후 3년간 투자계획이 공시 항목이다.

19개 기관의 투자실적 총계는 지난 2018년 1조4000억원을 시작으로 ▲2019년 1조5000억원으로 증가했으며 ▲작년에는 2조5691억원으로 급상승했다.

총 13개관이 전년보다 실적이 커졌다. 한국철도공사가 1조8000억원으로 압도적이며 서울교통공사(5400억원)이 뒤를 잇고 있다. 3위는 부산교통공사(922억원)이다.

투자계획 대비 집행실적도 2018년 81%에서 2020년 97%로 증가했다.

계획 대비 실적비율은 우이신설경전철(110%), 부산교통공사(108%), 한국철도공사(107%)가 각각 1위부터 3위를 장식했다. 한국철도공사와 부산교통공사는 투자실적과 투자계획 대비 집행실적이 모두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공시 항목별 계획 및 실적을 보면 투자실적은 시설개량비가 1조2733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차량교체비(8854억원) ▲안전설비설치비(2166억원) 순이다.

특히 우이신설경전철은 투자액이 2019년 800만원에서 2020년 17억원으로 대폭 증가했는데 이와 동시에 14일 현재까지 ‘철도사고 제로’를 달성하는 등 유의미한 성과를 보였다고 국토부는 밝혔다.

국토부는 이러한 지속적인 투자가 같은 기간 철도사고 건수 및 사망자 규모를 절반수준으로 낮추는 데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또 운영기관의 안전수준도 B등급(우수)을 기록하는 등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올해부터 오는 2023년까지 계획된 3년간 각 기관의 안전투자액을 총 8조8036억원으로 집계했다. 이는 지난 3년(18~20년)간 총 실적인 5조4849억원보다 61% 증가한 수치다.

항목별로는 ▲시설개량(4조 1628억)과 ▲차량교체(2조 7423억)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직전 3년대비 시설개량을 53%, 차량교체는 56%가 증가한 수치다.

강희업 국토부 철도안전정책관은 “안전투자공시제 도입으로 운영기관 간의 경쟁을 통한 철도안전의 수준이 향상됐다”며 “향후에도 철도안전 투자확대를 위해 운영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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