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초대형 담수복합발전소인 ‘퍼실리티-E’ 송전 시스템 확충 공사
현지 전력망 최고 전압인 400kV를 포함해 모든 전압의 송전망 공급
총 1463억 규모…우선 공급 277억, 향후 1186억원 수준

대한전선이 카타르에서 대규모 수주에 성공했다. 사진은 쿠웨이트 전력망 구축 현장.
대한전선이 카타르에서 대규모 수주에 성공했다. 사진은 쿠웨이트 전력망 구축 현장.

[전기신문 송세준 기자] 대한전선이 카타르에서 1400억원대 대규모 송전 공사를 수주했다.

호반그룹으로 편입된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된다.

대한전선(대표 나형균)은 카타르 국영 수전력청(Kahramaa)과 퍼실리티-E(Facility-E) 송전 시스템 확충 공사를 계약했다고 11일 밝혔다.

전체 물량 중 우선 공급 물량은 277억원 규모이며, 추후 물량인 1186억원 규모의 후속 구간을 포함하면 총 계약 금액은 1463억 원에 달한다. 후속 공급 물량의 정확한 금액과 기간은 1년 이내에 확정될 예정이다.

카타르 퍼실리티-E(Facility-E)는 2600MW(메가와트)의 전력과 1억3000만 톤의 담수를 생산하는 대규모 담수복합발전소다.

총 사업비가 30억 달러에 이르는 카타르 정부의 중요 사업이다.

대한전선은 이 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전력을 카타르 전 지역에 공급하기 위해 신규 전력망을 구축하는 핵심 사업을 수행한다. 제품 공급뿐 아니라 전기 및 토목 공사, 준공시험까지 풀 턴키(Full Turn-key)로 진행되는 프로젝트다. 카타르 지중 케이블 중 최고 전압인 400kV를 포함해 220kV, 132kV까지 모든 송전급의 전력망 공사가 포함된다.

이는 대한전선의 초고압 케이블 분야 전반에 대한 기술력과 턴키 프로젝트 수행 능력의 우수성이 종합적으로 검증 받은 결과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카타르는 다른 중동 지역에 비해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요구하고 있으며, 최고 등급인 400kV의 경우에는 더욱 까다로운 심사가 진행된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유럽, 일본 등 유수의 글로벌 업체들과 치열한 각축전을 벌여 카타르 정부의 중요 사업인 퍼실리티-E 프로젝트를 수주한 것은 대단히 의미있는 성과”라며 “안정적인 전력 수급을 위한 랜드마크 성격의 사업 수주는 대한전선이 기술력과 품질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선도적인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또 “카타르는 국가발전 전략인 ‘국가비전 2030’ 등을 통해 각종 인프라를 확충하고 있는 시장”이라며 “앞으로 모기업인 호반그룹과의 시너지 창출을 통해 경쟁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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