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LA 배전망 구축 사업에 3년간 최대 3000대 납품
LA신공항 건설 프로젝트에 전력용변압기도 공급 완료

최성규 엘파워텍 대표.
최성규 엘파워텍 대표.

[전기신문 송세준 기자] 우리나라 중소기업이 아시아 기업 최초로 미국 대전력망 구축 사업에 패드변압기를 수출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변압기와 개폐기 제조기업인 엘파워텍(대표 최성규)은 최근 미국 LA수전력청(LADWP)과 패드변압기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배전용 패드변압기 4.8kV 50~250kVA급으로 앞으로 3년간 최대 3000대 규모다. 금액으로는 수백만 달러 규모로 추정된다.

최성규 엘파워텍 대표는 “LA는 오는 2028년 하계올림픽을 앞두고 대규모 배전 그리드 구축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그동안 로컬기업들의 전유물이던 현지 패드변압기 시장에서 아시아 기업 최초로 수출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엘파워텍은 이번 계약에 앞서 지난 2019년 수주한 34.4kV 10MVA급 전력용 변압기 100여대를 납품 완료해 현지검수 시험에서도 우수한 특성을 인정받았다. 해당 변압기는 LA신공항 건설 사업에 쓰일 예정이며 금액으로는 400만달러 규모다.

최 대표는 “LA올림픽과 관련한 두 개의 대규모 공공사업인 LA신공항 건설과 LA 배전 그리드 프로젝트에 모두 변압기를 공급하게 됐다”며 “전력계통 분야에서 가장 규모가 큰 북미시장에서 이뤄낸 성과라 더욱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조만간 캐나다에 23.9kV 5000kVA 변압기도 공급할 예정이다.

엘파워텍이 미국에 수출하는 패드변압기(왼쪽)와 납품을 완료한 전력용변압기.
엘파워텍이 미국에 수출하는 패드변압기(왼쪽)와 납품을 완료한 전력용변압기.

엘파워텍은 그동안 북미 시장 진출을 위해 건식 및 유입변압기 UL인증을 획득하고 공공 조달시장 문을 지속적으로 두드려왔다.

2015년 드라이 타입, 2018년 유입변압기에 대한 UL인증을 잇달아 취득한 이후 2019년 전력용변압기, 올해 패드변압기를 연속 수주하면서 빠르게 레퍼런스를 확장해가고 있다.

엘파워텍은 올해를 ‘전통 제조업에 ICT를 접목하는 원년’으로 삼는다는 목표다. 최 대표는 “과거 전통 제조업에 머물던 업종도 ICT 융복합 기업으로 변모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면서 “중전기기 업종도 그중 하나인데 우리의 주력 아이템인 변압기와 개폐기를 플랫폼으로 삼아 IT와 NT, 빅데이터 등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해법을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경기도 화성 바이오밸리에 위치한 엘파워텍 공장 전경.
경기도 화성 바이오밸리에 위치한 엘파워텍 공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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