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동안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로 지역 경제발전 기대
"진입장벽 높은 해상풍력 기술, 고소득 양질의 일자리 될 것"

부산 청사포 해상풍력발전단지 조감도.
부산 청사포 해상풍력발전단지 조감도.

[전기신문 최근주 기자] 청사포 해상풍력 발전사업에 부산 지역주민 자녀가 우선 채용될 전망이다.

해상풍력 개발 전문업체인 지윈드스카이(대표 이용우)는 10일 이같은 계획을 발표하며 청사포 해상풍력단지의 운영 기간동안 지역 경제에 기여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해상풍력의 건설, 관리, 운영에 필요한 기술은 진입장벽이 높으며, 20년 이상의 운영 기간 동안 꾸준히 관련된 인력이 필요해 청사포 해상풍력 발전사업은 안정적인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덴마크의 전문연구기관인 QBIS가 발표한 해상풍력의 사회경제적 영향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해상풍력 1GW 당 1만4600명의 고용을 창출한다.

이용우 지윈드스카이 대표는 “청사포 해상풍력 사업과 관련한 일자리는 지역 주민의 자녀들을 우선 채용할 계획이다. 발주법에도 지역 주민을 우선 채용할 것을 권고하는 내용이 있다”며 “이 사업은 애초부터 ‘주민 참여’와 ‘지역주민 자녀 우선 채용’을 큰 골격으로 해 설계했으며, 이를 통해 청사포 해상풍력에 대해 지역 주민이 애착심과 주인 의식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부산광역시에는 세계적 수준의 조선, 해양플랜트 사업체와 전문 종사자들이 거주하고 있어 산업기반 차원에서도 해상풍력 개발, 건설, 운영에 필요한 모든 요소를 갖추고 있는 도시로 평가받는다.

지윈드스카이는 “부산 현지의 기업들이 청사포 해상풍력 발전사업 전 단계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완공 후 운영까지 가능하다”고 전했다.

영국계 해상풍력 전문투자개발사인 그린인베스트먼트그룹(GIG)의 최우진 전무는 “해상풍력은 발전단지 주변의 어업 활동, 해상교통 등과 조화롭게 운영되는 것이 중요하다. 즉, 해당 지역을 자세히 아는 전문가가 필요하며, 해상풍력 단지의 성공적 운영을 위해 지역 인재의 채용이 필수일 것”이라며 “아직 국내에는 해상풍력 관련 경험을 갖고 있는 인력이 많지 않아 관련 인력이 고평가 받고 있는 상황이다. 전세계에서 해상풍력에 투자하고 있는 만큼 해상풍력과 관련된 일을 배우면 양질의 고소득 일자리 및 해외 진출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최초의 해상풍력 발전사업인 청사포 해상풍력사업은 부산광역시 해운대구에 위치한 청사포 해안가에서 1500m 떨어진 거리에서 연간 약 10만MWh의 청정에너지를 생산하는 40MW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는 해운대구의 약 3만 5000세대가 연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청사포 해상풍력 단지 조성으로 인한 온실가스 감축 효과는 연간 4만 8355tCO2e로 동백섬 300배, 여의도 15배 크기의 땅에 30년생 소나무를 빽빽하게 심는 것과 같은 효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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