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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내 진짜 위기 온다”…도시가스 생존방안 찾기 분주
수요가 2000만 돌파, 수요량 3년 연속 감소
사업자 수익성 날로 악화, 총자산회전율 1.1
탄소중립 대응 방안 마련 ‘미래혁신위’ 출범
윤병효 기자    작성 : 2021년 05월 03일(월) 02:20    게시 : 2021년 05월 04일(화) 14:46
연도별 도시가스 수요가 및 수요량 추이. 자료:한국도시가스협회
[전기신문 윤병효 기자] 국내 도시가스산업이 지난해 역대 가장 많은 2000만 수요가를 돌파했지만 오히려 수요는 떨어지고 있어 위기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도시가스 기반의 분산전원 우수성과 확대 필요성을 정부에 적극 어필하는 동시에 궁극적으로는 미래 연료인 수소에너지 공급자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3일 도시가스업계에 따르면 천연가스(LNG) 기반 도시가스가 본격 보급되기 시작한 1990년 이후 최근까지 수요가가 계속 증가해 지난해 처음으로 2000만을 돌파한 2011만8000가를 기록했다.

전국 도시가스 보급률은 1992년 21.7%에서 2000년 55.6%, 2010년 72.4%, 2015년 80.8%, 2019년 84.9%로 지속 상승했다. 특히 2019년 대도시권 보급률은 서울 98.2%, 경기 87.7%, 대전 95.1%, 대구 97.1% 등 거의 대부분 가구에 도시가스가 공급되고 있다.

그러나 수요가 증가와는 달리 실제 수요는 계속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도시가스용 수요는 2018년 1640.6만t에서 2019년 1477.5만t, 2020년 1412만t으로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발전용 수요도 1981.3만t, 1882.2만t, 1824.7만t으로 감소했다.

배관 보급이 증가한 것과 달리 수요가 감소하면서 도시가스사업자의 수익성은 날로 악화되고 있다.

전국 34개 도시가스사업자의 총매출액은 2013년 22조4800억원을 정점으로 계속 하락해 2019년 16조2600억원까지 떨어졌다. 이에 비해 자산규모는 2011년 12조원에서 2019년 14조4200억원으로 증가하면서 총자산회전율은 2010년 1.65에서 2019년 1.1로 크게 하락했다. 자산회전율은 보유 자산 대비 매출액이 얼마나 발생했는지를 알려주는 수치로, 수치가 적을수록 기업의 활동성이 떨어진다는 의미이다.

2019년 기준 도시가스사 평균 영업이익률은 2.9%에 불과했으며 특히 서울 5개사 평균 영업이익률은 1.7%에 머물렀다. 같은 기간 가스공사 5%, 제조업 4.6%, 전산업 4.7% 영업이익률을 보인 것과 비교하면 크게 낮은 수준임을 알 수 있다.

도시가스의 미래 상황은 더욱 암울하다.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과 탄소중립 정책에서 화석연료인 도시가스산업은 불리하며 특히 지난해 12월 발표한 정부의 2050 탄소중립 비전에는 도시가스를 전기로 대체한다는 내용이 포함되기도 했다.

또한 도시가스를 대량으로 사용하는 석유화학 등의 산업체들이 연료비를 아끼기 위해 천연가스를 직접 수입해 사용하고 있어 공단을 공급권역에 두고 있는 도시가스사의 수요가 급감하고 있다.

일례로 울산화학공단을 공급권역으로 두고 있는 경동도시가스는 주요 수요업체인 에쓰오일이 직수입으로 이탈한 데 이어 최근에는 SK이노베이션마저 직수입으로 이탈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가스업계에서는 이대로 방치할 경우 5년 내에 심각한 위기상황이 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업계는 위기를 정확히 진단하고 미래 성장방안을 마련하고자 도시가스협회를 통해 국내 최고 전문가로 구성된 ‘도시가스 미래혁신위원회’를 발족했다.

미래혁신위원회는 총괄조직이며 산하에 ▲중장기전략과 비전을 제시하는 미래비전위원회 ▲미래먹거리와 경쟁력 강화를 마련하는 미래경쟁력위원회 ▲기술 및 안전과 재난대응을 맡는 미래시스템위원회 ▲사회공헌기금 100억원의 운영방안을 마련하는 사회공헌위원회 등 4개 전문위원회로 구성된다.

미래혁신위원회 위원장은 한진현 전 산업부 차관, 미래비전위원회 위원장은 김희집 에너아이디어즈 대표, 미래경쟁력위원회 위원장은 강희정 건국대 교수, 미래시스템위원회 위원장은 이광원 호서대 교수, 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은 박주헌 동덕여대 교수가 맡는 등 20여명의 에너지 전문가들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비전위는 탄소중립에서 도시가스의 역할을 정립하고 거시적 정책 제안을 할 예정이다. 경쟁력위는 수소사업 참여 방안, 천연가스 직도입 대응방안, 탄소중립 대응전략, 연료전지‧가스냉방‧소형열병합 등 도시가스 기반 분산전원 전략을 강구하고 시스템위는 안전규제 합리화 방안 강구, 사회공헌위는 도시가스 사회공헌 및 ESG 경영 연계방안 등을 강구할 예정이다.


윤병효 기자 chyybh@electimes.com        윤병효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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