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눈에 비친 어른들, 세상의 모습을 같이 담아낸 작품”
9살 인생 최초로 떠나는 여행···5일 따뜻한 감동과 울림 전하다

▲‘다이’가 엄마와의 이별이 가까워졌음을 알고 친구들과 함께 어른들 몰래 떠나는 여행과 마지막 인사를 담은 전지적 어린이 시점 영화 ‘아이들은 즐겁다’ 메인 포스터.
▲‘다이’가 엄마와의 이별이 가까워졌음을 알고 친구들과 함께 어른들 몰래 떠나는 여행과 마지막 인사를 담은 전지적 어린이 시점 영화 ‘아이들은 즐겁다’ 메인 포스터.

[전기신문 추남=김영수] 5월 5일 어린이날, 따뜻한 감동과 울림을 전할 ‘아이들은 즐겁다’가 극장가를 찾는다.

‘아이들은 즐겁다’는 허5파6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지난 2013년 네이버웹툰에서 연재를 시작한 이 작품은 간결하고 단순한 그림체로 미세한 감정의 흐름을 완성도 높게 표현해 평균평점 9.95라는 점수를 기록하며 호평을 얻었다. 원작이 9살 다이와 친구들이 겪어가는 각각의 에피소드를 다뤘다면, 영화는 기존 따듯한 감성은 최대한 살리되 ‘어른들 몰래 떠나는 여행’이라는 새로운 에피소드를 추가해 더욱 풍성한 재미를 안길 예정이다.

◆5인 5색 어린이 배우들= ‘아이들은 즐겁다’는 ‘다이(이경훈)’가 엄마와의 이별이 가까워졌음을 알고 친구들과 함께 어른들 몰래 떠나는 여행과 마지막 인사를 담은 전지적 어린이 시점 영화다. 이에 어린이 배우들의 힘이 빛을 발하는 영화 ‘아이들은 즐겁다’ 제작진은 300여명의 어린이들을 만나 캐릭터와 성향이 가장 닮은 배우 5명을 캐스팅했다.

‘아이들은 즐겁다’ 주인공 다이는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은 아이다. 병원에 있는 엄마, 일 때문에 집 밖에서 지내는 일이 잦은 아빠로 인해 또래보다 일찍 철이 든 것 같은 다이가 조금은 짠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친구들과 있을 때면 장난꾸러기가 되고, 엄마를 만나면 껌딱지처럼 곁에 딱 붙어 어리광을 부리는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다양한 감정을 유발한다.

한편 전학을 온 다이에게 생긴 새로운 친구 ‘민호(박예찬)’와 ‘유진(홍정민)’은 어린 시절 순수했던 ‘우정’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게 하며 관객들을 추억에 젖게 한다. 혼자 등하교하는 다이에게 먼저 손을 내민 이 두 친구는 격의 없이 다이와 삼총사가 돼 기쁠 때 같이 웃고, 힘들 때 같이 울고, 어려운 일이 있을 때 등 언제나 함께하는 든든한 친구가 된다.

또 다이와 같은 반인 ‘재경(박시완)’과 ‘시아(옥예린)’는 그 시절 누구나 한 번쯤은 겪었을 여러 감정의 소용돌이를 담담하게 풀어내며 관객들의 마음을 흔든다. 재경이 다이에게 받아쓰기 1등을 빼앗긴 후 서툴게 감정을 표출하는 모습이나 자신보다 오빠를 더 좋아하는 것 같은 엄마에게 던지는 시아의 대사 등에서 각자의 기억에 기대 감정의 울림을 느낄 수 있다.

이와 같이 ‘아이들은 즐겁다’ 다이와 친구들은 예비 관객들로 하여금 까맣게 잊고 지냈던 유년기의 순수했던 추억은 물론 슬프고 아팠던 기억까지 떠올리게 하면서도 어느 순간 마음이 따뜻해지는 마법 같은 시간을 선물할 예정이다.

▲‘아이들은 즐겁다’ 스틸컷(사진=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아이들은 즐겁다’ 스틸컷(사진=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이지원 감독 등 제작진= ‘아이들은 즐겁다’ 연출은 ‘여름밤’(2016)으로 청룡영화상 단편영화상, 서울독립영화제 최우수작품상 등 그해 단편영화상을 휩쓸며 진정성과 공감을 전하는 스토리텔러로 주목받은 이지원 감독이 맡았다. 이 감독은 ‘아이들은 즐겁다’ 연출의도에 대해 “원작이 아이들이 중심이 되는 이야기를 다루면서도 아이들 눈에 비친 어른들, 세상의 모습을 같이 담아낸 작품이어서 다양한 이야기를 영화에서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 ‘아이들은 즐겁다’ 촬영은 대본 없이 어린이 배우들에게 해당 장면에 대한 감정을 설명한 뒤 진행됐다. 이 감독은 아이들의 꾸미지 않은 ‘진짜 모습’과 ‘진짜 감정’을 영화 속에 담고 싶었기 때문에 어린이 배우들이 미리 시나리오를 보고 인물을 분석하거나 감정을 연습해 오는 것을 경계했다. 이 감독이 꼽는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중 하나는 다이가 마침내 엄마가 있는 병원에 도착해 엄마와 단둘이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장면이다.

그래서인지 ‘아이들은 즐겁다’ 제작진은 촬영 전 3개월간 별도로 시간을 내 매주 이틀씩 어린이 배우들을 한자리에 모아 사전준비작업을 진행했고, 촬영현장에는 ‘연기 커뮤니케이터’라는 다소 특별한 스탭을 뒀다. 오디션 단계부터, 사전준비작업, 촬영현장까지 아이들의 곁을 지킨 신지이 연기 커뮤니케이터는 이 감독이 의도한 바를 어린이 배우들이 쉽게 이해할 수 언어로 순화하고 편하게 대화를 진행할 수 있는 가교 역할을 수행했다. 그 덕분에 ‘아이들은 즐겁다’의 큰 매력 중 하나인 정제된 것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재미를 고스란히 담아낼 수 있었다.

제작진은 ‘아이들은 즐겁다’ 음악감독을 ‘K팝 스타’ 시즌4 TOP3 출신의 싱어송라이터 이진아에게 맡겼다. 사물을 보는 독창적인 시선과 따뜻하면서도 맑은 음색으로 듣는 이들을 미소 짓게 하는 그녀의 음악이 영화가 추구하고자 한 감성과 맞아떨어진다는 생각이 든 이후 다른 인물은 생각할 수 없었다는 후문이다. 이진아 음악감독이 전곡 작사, 작곡에 참여한 ‘아이들은 즐겁다’ OST는 개봉 전날인 5월 4일 각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돼 영화의 감성을 깊고 진하게 만들어주는 효과를 발휘하며 관객들의 마음을 더욱 풍성하게 채워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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