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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장하는 자율주행 인프라 패권 누가 가져가나 ?
자율주행 가치 극대화 위해 인프라 고도화 핵심
완성차・통신・플랫폼 업계…인프라 투자 ‘박차’
전문가 “전략적 협력 역량 갖춘 업체 승리할 것”
오철 기자    작성 : 2021년 04월 29일(목) 16:15    게시 : 2021년 04월 30일(금) 15:05
자율주행하는 차량들.
[전기신문 오철 기자] 친환경 모빌리티 산업은 자율주행과 수송부문 전동화 등 두 개의 큰 축으로 구분된다. 두 산업 모두 미래 성장동력으로서 큰 가치가 있지만 여러 산업을 융합하고 다양한 부가가치를 얻는 측면에서 보면 자율주행이 더 주목된다. 자율주행 산업은 자동차 협력 업체 중심의 전동화 산업을 넘어 통신, 건물, 플랫폼 등 자율주행 인프라 구축 산업까지 포함하기 때문이다.

특히 차량공유, 모빌리티 서비스(MaaS, Mobility as a Service), 물류 등 자율주행으로 인해 생기는 부가가치는 상상을 초월한다. 삼정KPMG 경제연구원은 “자율주행의 상상을 초월할 부가가치 극대화를 위해서는 자율주행 인프라 산업의 고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글로벌 자동차 업체와 관련 산업의 플레이어들이 자율주행 인프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자율주행 인프라 산업은 단일 산업군에 속하지 않는 융합적인 산업으로 진입 장벽이 상대적으로 낮고 미래 자율주행 산업의 패권을 차지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현재 자율주행 인프라와 기반 기술 요소들은 각각 완성차 업체, 자동차 부품업체, 통신업체, 차량공유 플랫폼 업체, 건설업체 등 자율주행 관련 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자 연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이들은 시장 선점을 위해 경쟁도 하지만 시장 확대와 기술 고도화를 위해 협력을 하는 등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자율주행 산업과 관련 업체 관계도.(출처=삼정KPMG)
▶급성장이 기대되는 자율주행 완성차 시장

글로벌 자율주행 완성차 시장 규모는 지난해 71억달러는 넘어 2025년에 약 1549억달러, 2030년에 6565억 달러, 2035년에 약 1조 1204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평균 성장률이 무려 41%이다. 국내 자율주행 자동차 시장 규모도 2030년 약 16조원, 2035년 약 26조원을 달성해 연평균 4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자율주행 자동차의 성장 전망에는 자율주행 기술 및 인프라 발전에 대한 시장의 높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도 자율주행 자동차 산업을 지속 성장할 유망 산업으로 평가하고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토교통부 등 정부 부처마다 자율주행 예산을 편성했으며 주관 부서를 마련해 산업 진흥책을 마련하고 있다. 최근에는 산업부, 과기정통부, 국토부, 경찰청이 국내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와 이에 따른 시장 선점을 위해 ‘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산업단’를 함께 발족시키기도 했다.

2025년부터 도로 및 물체 인식, 제어, HCI, 엣지 애널리스틱 등 개별 요소 기술이 발전하면서 제한 자율주행 자동차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2025년 이후에는 이러한 요소들이 완전 자율주행 자동차에 집약되면서 자율주행 자동차 시장은 구조적인 전환기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삼정KPMG는 “자율주행 자동차 시장의 성장에 맞춰 완성차 업체의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인프라 핵심 V2X 통신표준....누가 선점하나

자율주행 도로 인프라는 크게 차량 통신 인프라, 디지털 인프라, 클라우드 인프라고 나눌 수 있다. 차량 통신 인프라는 다른 자동차·인프라·네트워크·기타 사물과 통신을 가능하도록 하는 V2X(Vehicle to Everything) 기술 및 서비스를 의미한다. 또 디지털 인프라는 자동차의 물리적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고 기록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과 서비스이며 클라우드 인프라는 차량 통신 인프라와 디지털 인프라에서 수집된 정보를 분석해 다시 전공하는 기술을 말한다. 이처럼 자율주행 인프라에서 통신기술은 핵심이라 볼 수 있다.

시장 전망도 밝다. 지난해 전 세계 V2X 시장 규모는 약 35억달러를 기록한 이후 연평균 35.2% 성장해 2025년에는 약 158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글로벌 커넥티드 카 출하량은 지난해 약 6900만대를 기록했다. 이 같은 전망이 통신업체들이 서로 자율주행 시장에 뛰어드는 배경이다.

이 때문에 주요국과 업체들은 자율주행 통신 기술을 개발하고 표준을 마련해 시장 내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특히 V2X 상호 연관 기술 및 표준화가 최근 시장에서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V2X는 차량이 공공 도로 및 도로 사용자들과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하는 일련의 표준과 기술이다. 여기에는 무엇보다 산업적으로 검증된 네트워크 프로토콜(통신규약) 기술이 요구된다.

미국은 정부 주도로 와이파이 기반의 단거리 전용 통신(DSRC)을 밀고 있다. 반면 유럽연합은 C-V2X(Cellular-V2X)를 앞세우고 있다. 여기에는 미국 AT&T, 유럽의 도이치텔레콤, 중국의 차이나 모바일 등이 선도적으로 투자하며 자율주행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도 5G 기반의 5G eV2X에 투자하며 우수한 속도와 안정성을 기반으로 시장 내 주도권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자율주행 자동차 V2X 통신을 위한 표준 및 특징.(출처=한국표준협회)


▶합종연횡 차량공유 플랫폼과 건설업계

자율주행 자동차에 새롭게 부상하는 공유경제 개념이 접목되면서 차량공유 플랫폼이 모빌리티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부상하고 있다. 차량공유 플랫폼은 차량을 여러 사람이 필요한 시간에 맞춰 나누어 쓰거나 스마트폰으로 호출해 택시처럼 이용하는 등의 서비스다. 공유경제 시대의 대표적인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 차량공유 플랫폼은 기존 모빌리티 가치 사슬을 통합해 전통적인 자동차 산업을 혁신해 나가고 있다. 산업 협력이 두드러지는 자율주행 산업에서도 협력이 가장 두드러진 업계이기도 하다. 미국 우버는 ICT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와 완성차 기업인 타타, 도요타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받았으며 여러 대기업과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거대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이외에도 이스라엘의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인 게트(Gett), 영국의 헤일로, 중국의 디디추싱 등이 글로법 업체의 구애를 받는 중이다. 삼정KPMG는 “머지않아 플랫폼 기업을 중심으로 자율주행 산업의 생태계가 재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율주행 산업 합종연횡 현황.(출처=삼정KPMG)


건설업체들도 점차 다가오는 자율주행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향후 꽃을 피울 자율주행 인프라 건설 시장에서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관련 ICT 역량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2013년 이후 글로벌 건설 산업 내 자율주행 M&A 사례가 점차 빈번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2019년 프랑스 건설 업체 방시(VINCI)는 50년의 긴 업력을 보유한 독일 통신 인프라 솔루션 기업인 OFM 커뮤니케이션즈를 인수했다. 그보다 앞서 그루포 에이씨에스(Groupo ACS)의 자회사인 호타에프는 스페인 소재 도로 인프라 테크 기업인 아베르티스 인프라스트룩투라스(Abertis Infraestructuras)를 약 224억달러에 선인수 하기로 약정을 맺었다. 세계 유수 건설사들이 자율주행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도로 인프라 기술 확보에 열을 올리는 반면 국내 건설업체는 자율시장 진출을 위한 뚜렷한 움직임이 없는 실정이다.

▶자율주행 산업, 협력적 파트너링 역량 필수

자율주행 산업의 성장은 전통적인 산업 내 플레이어들의 입지를 위협하고 있다. 특히 완성차, 부품, 장비 등 모빌리티 관련 기업들의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분석된다. 또 통신사와 IT기업, 플랫폼 기업과 OEM 등 다양한 협력관계 구축이 앞으로는 기업연대로 탄생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보고서를 만든 삼정KPMG 경제연구원은 “자율주행 산업의 각축전에서 승리하려면 산업의 경계를 뛰어넘어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과 전략적인 협업 체계를 만들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술 혁신이 플랫폼이 되고 플랫폼이 신규 사업으로 발전하는 프로세스를 이해하고 타 산업과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철 기자 ohch@electimes.com        오철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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