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신문 최근주 기자]

1. 코로나 크래시

아카넷 / 그레이스 블레이클리 지음 / 장석준 옮김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가 가시질 않는다. 마스크가 일상이 됐고 실업이 늘어났으며 일부 업종은 큰 타격을 입었다. 전세계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어마어마한 규모의 재정지출을 확대했다. 수많은 국가들이 부도 위기에 놓인 기업과 실업과 소득 감소를 겪는 국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고 나섰다.

영국에서 주목받는 경제 저널리스트이자 <코로나 크래시>의 저자인 그레이스 블레이클리는 2008년 금융 위기에서부터 2020년 ‘코로나 크래시’에 이르기까지 기업과 정부의 끈끈한 관계에 방점을 두고, 1980년대 ‘사회구성체 논쟁’의 뜨거운 화두였던 국가독점자본주의 이론으로 글로벌 불평등을 재조명한다. 독자들은 저자의 날카로운 시선에서 경제위기를 마주하는 새로운 관점을 얻을 수 있다.

2. 그러라 그래

김영사 / 양희은 지음

매일 아침 라디오 ‘여성시대’에서 청취자들과 친근한 대화를 나누는 친구 같은 라디오 DJ이자 ‘아침 이슬’, ‘한계령’, ‘엄마가 딸에게’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낸 가수 양희은의 에세이로 팬들을 만난다. 그가 꾸밈없이 살아온 삶과 노래, 일상의 소중한 순간들을 마치 오랜 친구의 사연을 낭독하듯 정감있게 담았다.

늘 여유만만하고 단단해 보이는 그에게도 흔들리던 순간이 있었다. 그 순간을 그는 “모진 바람을 맞으며 그냥 서 있었을 뿐인데 어느새 세월이 많이 지나간” 인생이었다고 돌아본다. “바람”을 맞고 있는 이들이라면 그의 일상과 고민을 들여다보며 곧 지나갈 고난의 순간을 위로받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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