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진등급 9등급 획득…특허·디자인 등록 마치고 시장 확대 나서

강민영 대명금속앙카 대표가 자사의 신제품인 ‘대명35’와 조정판을 손에 들고 제품의 특징을 소개하고 있다. 빨간 동그라미 안이 대명금속앙카가 출시한 ‘대명35’.
강민영 대명금속앙카 대표가 자사의 신제품인 ‘대명35’와 조정판을 손에 들고 제품의 특징을 소개하고 있다. 빨간 동그라미 안이 대명금속앙카가 출시한 ‘대명35’.

[전기신문 조정훈 기자] 시장 변화가 상대적으로 더딘 석재 앵글 시장에 탄탄한 기술력과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이며 주목받는 기업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경기도 남양주시에 위치한 대명금속앙카(대표 강민영).

대명금속앙카는 기존 앵글의 기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새로운 앵글인 ‘대명35’를 선보이며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미 제품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며 업계에선 입소문을 타는 중이다.

이 회사가 출시한 ‘대명35’는 대명금속앙카의 기술력이 집약된 제품이다. 특히 기존 제품들보다 가격과 무게는 크게 낮추면서도 앵글의 강도와 안전성을 극대화한 일석사조(一石四鳥)의 효과를 낼 수 있는 제품이라는 게 강민영 대표의 말이다.

이 제품은 기존의 평평한 앵글과 달리 제품의 표면에 엠보(굴곡)를 주어 인장력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제품과 석재 사이에 맞닿은 면이 아치 형태로 서로의 힘을 지탱하기 때문에 보다 단단하게 석재를 고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제품의 좌우 측면에 날개를 달아 제품 자체의 견고함을 한층 끌어올린 점도 눈에 띈다.

강 대표는 “제품 표면에 있는 엠보(굴곡)의 기울기는 물론이고, 좌·우측에 달린 날개가 견고함의 포인트”라며 “제품에 실리는 하중을 양쪽의 날개들이 분산하고, 지지해주기 때문에 보다 얇은 두께로도 기존 제품 이상의 인장력을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 대표에 따르면 기존의 평평한 제품은 일(1)자 형태의 앵글을 니은(ㄴ)자로 구부리는 데 프레스를 한 번만 쓰면 된다. 하지만 대명35는 자체 굴곡에 양 날개의 모양까지 잡아줘야 하기 때문에 최소 3번 이상의 프레스 작업이 필요하다. 그만큼 제품 완성도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게 그의 말이다.

특히 대명35는 기존의 5T(5㎜ 두께) 제품보다 얇은 3T(3㎜ 두께)로 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에서 실시한 최대압축하중 시험에서 2837N(뉴턴)을 기록했다. 이는 5T 제품의 최대압축하중인 2128N 대비 35%가량 향상된 것이다.

앵글의 두께가 얇아지면서 제품의 전체 무게도 30% 정도 줄어들었다. 기존 제품 대비 10~15% 싼값에 제품을 공급하는 등 가격경쟁력 측면에서도 우위를 확보했다는 게 강 대표의 전언이다.

경북 포항과 경주 등 최근 우리나라에서 잇따르고 있는 지진에 대비한 안전성 측면에서도 눈에 띄는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대명금속앙카의 ‘대명35’는 지난해 11월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에서 평가한 내진시험 성능평가에서 9등급을 획득했다. 국내 내진설계 기준인 메르칼리 진도 등급 7등급보다 무려 2단계나 높은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 제품은 현재 GS건설과 SK건설 등 국내 주요 건설사들의 시공 현장에서 사용 중에 있다. 제품의 우수한 안전성을 인정받아 대방건설과 한화건설 등의 현장에도 납품 실적을 쌓는 중이다.

대내외에서 인정받은 기술력과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밑천 삼아 강 대표는 보다 공격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대명금속앙카는 ‘대명35’에 대한 특허와 디자인 등록을 마쳤으며, 산업통상자원부 신기술 등록과 중소기업청 성능인증 등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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