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8차 BIG 추진회의 6대 기술 선정
홍남기 “각국 시장선점, 공급망 확보 총력”
올해 미래차 R&D 3679억, 2025년까지 유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6일 BIG3산업 미래차 현장점검차 서울 상암 자율주행시범지구 방문해 직접 자율주행차를 시승해보고 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6일 BIG3산업 미래차 현장점검차 서울 상암 자율주행시범지구 방문해 직접 자율주행차를 시승해보고 있다.

[전기신문 윤병효 기자] 정부가 미래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핵심기술인 배터리, 수소연료전지 등을 집중 육성한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지난 16일 서울 상암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에서 현장점검과 함께 제8차 혁신성장 BIG3(시스템반도체·바이오헬스·미래차) 추진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는 정부 측에서 홍남기 부총리, 박진규 산업부 차관, 김용래 특허청장 등이 참석했고 지자체에서는 서울시 도시교통실장, 민간 측에서는 이석우 펜타시큐리티시스템 대표, 왕윤호 한온시스템 연구소장, 김동욱 현대자동차 부사장, 정근창 LG에너지솔루션 부사장, 이경수 서울대 교수 겸 스마트 모빌리티랩 대표가 참석했다.

홍 총리는 “최근 백악관 반도체 CEO 써밋, LG-SK 배터리분쟁 합의에서 보듯이 반도체, 배터리는 4차 산업혁명시대 핵심 인프라로 각국 정부가 시장선점, 공급망 확보 등을 위해 국가전략차원에서 총력을 지원 중에 있다”며 “향후 자국내 안정적 공급망 구축을 위한 패권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것으로 예상되며, 시스템반도체, 미래차 부문 경쟁력과 글로벌시장 점유를 위해 정부-기업 모두 촌각을 다투는 총력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회의에서 정부는 미래차 시장 선점을 위해 6대 핵심기술 개발이 시급하다고 보고 이를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6대 핵심기술은 배터리, 수소연료전지, 자율차 통신, 차량용 반도체, 차량용 센서, 자율주행 W 등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올해 미래차 R&D 투자를 지난해보다 37% 확대된 3679억원을 지원하고 현재의 투자강화 기조를 2025년까지 지속하기로 했다.

정부는 배터리 R&D 추진방향을 세계 선두 및 초격차 유지로 정하고 이를 진행한다.

단기적으로는 가격경쟁력 및 사용자 편의성 확보를 위한 성능 개선 추진한다. 배터리팩 에너지밀도를 kg당 현재 140Wh에서 200Wh 이상으로 30% 이상 개선하고, 충전시간을 현재 50분에서 20분으로 1/3 단축시킨다.

중기적으로는 주도권 유지를 위해 초고용량 리튬이차전지(350Wh/kg급) 시스템 최적화 기술개발을 하고, 신뢰성 확보를 위해 차량 장착 실증을 실시하며 폐배터리 재활용도 추진한다.

장기적으로는 전고체 이차전지(400Wh/kg이상)의 세계 최초 상용화를 추진한다. 전고체 이차전지는 전해액 이차전지 대비 안전성과 에너지밀도가 동시에 획기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

수소연료전지 R&D 추진방향은 세계시장 선점을 위한 기술고도화 및 주도권 유지이다.

이를 위해 단기적으로는 내연기관차 수준의 경제성과 내구성 향상을 위해 기술고도화를 추진한다. 연료전지시스템 부품가격을 내려 차량가격을 현재 7000만원대에서 5000만원대로 낮춘다. 또한 내구성도 승용차의 경우 16만→30만km, 상용차의 경우 10만→50만km로 2배 향상시킨다.

중기적으로는 주도권 유지를 위한 수소저장량 증대 및 선박, 철도 등 여타 수송수단으로 적용을 확대한다. 수소 저장량은 현재 30kg→60kg 이상으로 늘리고 연료전지 스택 에너지밀도도 2.5→5kW/kg로 2배 늘린다.

장기적으로는 고가 및 희소 소재의 의존도를 낮추고 에너지 효율 초격차를 유지한다. 이를 위해 연료전지 스택 백금사용량을 0.5→0.1g/kw 이하로 낮추고 기술 및 스택 내 저항 최적화를 통한 연료전지시스템 효율을 60→70%로 향상하는 기술을 확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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