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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SKIET, 기업공개 흥행 청신호
배터리분쟁 종결…리스크 해소 기대
SK, 美 사업 지속 SKIET 5월 IPO 순풍
LG, 대규모 자금 필요…하반기 IPO 예상
윤병효 기자    작성 : 2021년 04월 12일(월) 15:27    게시 : 2021년 04월 13일(화) 10:43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폴란드에 건설 중인 배터리 분리막 제조 공장.
[전기신문 윤병효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분쟁 종결로 양 사가 올해 안으로 추진 예정인 주식상장(IPO)에 흥행 대박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흥행 대박으로 예상금액 이상으로 자금을 확보할 시 과감한 투자로 이어져 중국에 빼앗긴 배터리 주도권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난 11일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은 미국 행정부의 적극적인 중재 노력으로 지난 2019년 4월부터 싸워 온 배터리 영업비밀 및 특허 침해 쟁송에 대해 전격 합의했다. 합의조건은 SK이노베이션이 LG에너지솔루션에 2조원을 지급하고 양사의 국내외 모든 쟁송 취하 및 향후 10년간 쟁송을 하지 않는 것이다.

배터리 및 증권업계는 일제히 양 사의 분쟁 합의가 오는 5월 예정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의 주식상장과 8~9월로 예상되는 LG에너지솔루션의 주식상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가장 탄력을 받게 된 것은 LG에너지솔루션의 주식상장이다. 지난해 말 LG화학으로부터 물적분할로 떨어져 나온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에 70GWh 규모의 독자 공장 건설 및 GM과의 추가 합작, 인도네시아에 현대차와 합작 투자를 준비하고 있어 10조원에 가까운 대규모 투자금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올해 안에 반드시 주식상장이 필요하고 8~9월 즈음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합의로 2조원을 확보하게 됐고 무엇보다 미국 정부로부터 배터리 공급자로서의 확고한 지위를 확임받음에 따라 이는 상장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재 세계 1위 배터리 제조업체 중국 CATL의 시총이 124조원인 점을 감안하면 LG에너지솔루션은 시총은 최소 50조원에서 최대 1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은 소송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향후 상장 및 소송합의금 등 대규모 현금 유입을 통해 미국 내 대규모 증설을 실행할 수 있는 충분한 여력이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분리막 자회사인 SKIET도 이번 합의 효과를 톡톡히 볼 것으로 예상된다.

SKIET는 지난달 31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오는 5월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본격적인 공모 절차를 준비 중이다. SK이노베이션은 SKIET 지분 90% 중 22.7%에 해당하는 1283만4000주를 구주 매출로 내놓기로 해 SKIET 총 공모주식수는 2139만주이다. SKIET의 1주당 희망공모가가 7만8000원부터 10만5000원이므로 기업가치는 약 5조6000억원에서 7조5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증권업계는 이번 합의로 SKIET 기업가치가 최대 9조원까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미국 사업이 중단 없이 지속할 수 있게 되면서 대규모 수주물량을 유지할 수 있게 됐고 세계 최대 배터리 제조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을 다시 고객사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소송 전까지 SKIET의 분리막을 사용한 바 있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은 SKIET 상장 흥행을 통해 대규모 현금을 확보해 배상금에 활용하는 한편 미국 공장 추가 건설에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총 3조원을 투입해 조지아주에 21GWh 규모의 배터리 생산공장을 건설 중이며 같은 규모의 증설도 계획하고 있다.

이처럼 양 사가 상장 흥행을 통해 대규모 증설에 나선다면 중국에 뺏긴 배터리 주도권을 다시 확보할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월 세계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에서 국내업체 비중은 35.4%로 전년 동월의 47.7%보다 12.3%p 감소했다. 반면 중국업체 비중은 36.9%로 전년 동월의 12.2%보다 24.7%p 증가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lectimes.com        윤병효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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