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말 대표 취임, 디자인실장 영업 총괄로 전면배치
‘경관에 스토리를 가미한’ ‘미디어콘텐츠’로 차별화

[전기신문 윤정일 기자] “누리플랜의 경관조명 사업이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입니다. 사업 환경이 완전히 달라져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직원들과 합심해 목표달성에 매진하겠습니다.”

지난 2020년 12월 누리플랜의 새로운 대표로 선임된 이강우 사장은 그동안 경관조명사업을 담당하는 조명사업부의 밑그림을 다시 그렸다며 이를 기초로 회사 전체 매출에서 경관조명이 차지하는 비중을 확대해 나가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강우 신임 사장은 중부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서울대 ACPMP 과정을 수료했다.

1995년부터 2019년까지 누리플랜 영업총괄 부사장으로 활동하다 2020년 12월까지 누리플랜이 인수합병한 유니슨HKR에서 건설사업본부 부사장으로 일했다.

“경관조명 사업환경이 크게 바뀌었습니다. 사업 건수 자체가 줄지는 않았지만 과거와 달리 요즘은 지역제한 규정으로 지역업체를 선호하고, 분리발주 제도로 시공과 자재구매가 분리됐죠. 또 경쟁사가 늘어난 것도 변수입니다.”

이런 변화 때문에 누리플랜은 지금도 경관조명 시장에서 부동의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지만 과거에 비해 매출과 조직축소가 불가피했다.

“변화가 필요했습니다. 조직의 안정을 공고히 하면서도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누리플랜의 강점을 더욱 부각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했죠. 지난 연말 인사는 이런 변화의 신호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누리플랜은 연말 정기인사에서 김광훈 조명디자인실장을 경관조명 영업을 총괄하는 조명사업부 이사로 승진 발령했다.

“경관조명이라는 특성상 각 지역 발주처를 다니면서 영업하다 보면 디자인, 설계를 디테일하게, 효과적으로 설명하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이 때문에 이런 영업전략을 구사할 수 있도록 조직을 개편한 것이죠. 또 누리플랜의 강점은 디자인과 설계뿐만 아니라 시공, 그리고 사후관리까지 완벽한 토털솔루션이 가능하다는 것인데, 이런 차별화 요소를 발주처에 설명하기 위해서는 디자인 전문가가 나서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또 각종 공모전에서 경쟁사와 차별화를 이룰 수 있도록 ‘경관에 스토리를 가미한’ ‘미디어콘텐츠’를 적극 개발하고 있는 것도 누리플랜만의 전략이다.

이와 관련, 누리플랜은 최근 혼합현실 기반의 콘텐츠 제작 업체와 함께 임진각 수풀누리와 통영의 남망산공원 디피랑에 야간 관광 콘텐츠를 도입하는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하며 발주처로부터 호평을 얻은 바 있다.

경관조명과 미디어 콘텐츠를 결합한 새로운 마케팅전략으로 치열한 시장에서 확실한 주도권을 잡고 있는 것이다.

“또 우리는 건설 분야에서도 강점을 갖고 있는 만큼 이 부분을 활용해 건설사, 시공업체, 시행사 등을 대상으로 영업을 펼쳐 경관조명 민수시장에서도 실적을 만들어 나갈 생각입니다.”

이 사장은 그동안의 노력과 직원들의 합심으로 최근 디자인실이 소화하지 못할 정도로 경관조명 설계·용역사업이 늘어나 다행이라면서 경관조명 시장의 넘버원 기업으로 끝까지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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