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200~300억 시장 변화 가능성 이목 쏠려
개발 추진 기업 10개사 달해…개발시점 관건

지난 1월 스위코진광이 출시한 25.8kV 에코부하개폐기(가공용) DS형 제품 사진. 스위코진광은 업계에서 인텍전기전자에 이어 두 번째로 품목 개발을 완료했다.
지난 1월 스위코진광이 출시한 25.8kV 에코부하개폐기(가공용) DS형 제품 사진. 스위코진광은 업계에서 인텍전기전자에 이어 두 번째로 품목 개발을 완료했다.

[전기신문 김광국 기자] 25.8kV 에코부하개폐기 DS(단로기 부착)형 공급이 본격화된 가운데 시장에 변화의 조짐이 일고 있다. 신규 품목 도입으로 시장 구도가 개편될지 모른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덕분이다. 업계 주요기업들은 앞다퉈 신제품 개발을 추진하는 등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개폐기업계에 따르면 ‘25.8kV 에코부하개폐기 DS형’ 품목의 한전 공급이 본궤도에 올랐다. 개발을 완료한 공급 가능 기업이 2개사뿐인 상황이라 물량 규모는 크지 않지만 중장기적으로 DS형으로 품목 전환이 기대된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현재 일반 에코부하개폐기 공급량은 연간 5000~6000대 수준으로 금액 규모는 200억~300억원에 달한다.

25.8kV 에코부하개폐기 DS형은 기존 에코부하개폐기의 단점을 개선, 설치개소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개발된 품목이다. 개폐기의 밸브와 단로기를 직결해 선로 개방 상황에서의 안정성을 높였으며 외부 서지 및 플래시오버(flashover, 섬락) 가능성을 낮춘 게 특징이다.

국내에서는 인텍전기전자가 가장 먼저 개발에 성공했다. 지난 1월 스위코진광이 두 번째로 한전 유자격 등록을 완료하면서 공급사는 2곳까지 늘어났다. 현재 해당 품목은 염해 우려가 있는 해안가, 오염 정도가 심한 도심지 등 일부 권역을 중심으로 공급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DS형 품목이 중장기적으로 기존 시장을 대체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제품보다 안정성이 현격히 개선됐음에도 가격 차이가 크지 않은 터라 한전에서 전면 도입을 추진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다만 품목의 확대 도입을 위해서는 공급사가 대폭 확대돼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기존 공급사가 30여 곳에 달하기 때문에 DS형 공급사가 극소수일 경우 한전 입장에서도 품목 전환에 부담이 따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업계 일각에서는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시장 재편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품목 확보를 위해 기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24일 기준 품목 개발을 위한 도면승인을 신청한 기업은 10곳으로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엔 공급사가 10곳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최근 도면승인을 신청한 한 기업 관계자는 “DS형의 기능과 필요성을 감안하면 한전에서 중장기적으로 품목 전환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며 “당장에는 일반 제품과 혼용되는 상황이 지속될 수 있으나, 결국 신제품을 보유한 공급사들을 중심으로 새 판도가 짜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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