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철도 스마트화 일환 ‘자동장력조정장치 구매 및 설치’ 사업 낙찰
인도·폴란드 해외실적에 국내 시장서 쌓은 기술력 바탕으로 좋은 평가

사진은 기사의 특정사실과 관련 없음.   제공:전기사랑 사진공모전
사진은 기사의 특정사실과 관련 없음. 제공:전기사랑 사진공모전

디투엔지니어링이 대만에서 2500만달러 규모의 전차선 장력조정장치 공급 사업을 수주했다. 일본, 프랑스 기업과의 경쟁 끝에 이뤄낸 쾌거다.

지난 13일 디투엔지니어링(대표 김낙경)은 지난해 대만교통부철도관리국이 국제입찰한 ‘자동장력조정장치 구매 및 설치’ 사업을 낙찰받고 최근 납품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1일부터 오는 2023년 8월까지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대만철도 스마트화 계획의 일환으로 시행된 이번 입찰에는 일본 산화덴기와 프랑스 알스톰 등이 참여, 각축을 벌인 끝에 따낸 성과라 더 의미가 크다는 게 디투엔지니어링 측의 설명이다.

디투엔지니어링에 따르면 대만 철도시장에서는 일본 기업의 점유율이 높고, 세계 철도시장에서 이름을 알리는 글로벌 대기업인 알스톰까지 참여한 만큼 쉽지 않은 입찰이 됐다. 그러나 그동안 제조·설계·시공 등 한국 전기철도 시장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온 것과 함께 인도, 폴란드 등 해외시장에서의 실적도 좋은 평가를 받은 배경이 됐다.

디투엔지니어링은 인도 하이드라바드 메트로(Hydrabad Metro)와 손잡고 전차선 장력조정장치 등 노후전력설비 개량사업에 참여한 바 있다. 또 최근 폴란드와도 납품 계약을 체결, 세계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넓히는 모양새다.

대만에 수출하게된 자동장력조정장치(KRSB).
대만에 수출하게된 자동장력조정장치(KRSB).

디투엔지니어링은 이번 사업과 함께 대만 철도의 스마트화를 위한 기술 교류에도 나설 예정이다.

지난 1990년 설립, 전기철도 설계·감리 등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오랜 기간 역량을 쌓아온 디투엔지니어링은 이미 수년 전부터 변압기, 스위치류 등 전력설비를 비롯해 전기철도 금구류, 스프링 장력조정장치 등 제조 분야에서도 이름을 알려왔다.

특히 국가철도공단이 고속철도의 전차선 자재 국산화를 위해 추진한 과제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국내 고속철도 시장의 전차선 자재 100% 국산화 환경 달성에 힘을 보탰다.

디투엔지니어링은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약 86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올해 1000억원 달성을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최근 회사 포트폴리오의 주축을 차지하는 제조 분야의 역량 확대를 위해 힘을 쏟고 있다.

기존에 운영 중이던 경기도 화성 소재 발안공장과 나주혁신도시 제1공장과 함께 다음달 중 나주 제2공장과 경기도 평택공장이 준공된다. 이를 통해 지역 일자리 창출 등에도 기여할 것으로 디투엔지니어링은 기대했다.

김낙경 디투엔지니어링 대표는 “한 국가의 전철화 개량 사업에 참여한다는 점에서 사명감도 크다. 특히 대만 시장에서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해 온 일본과 철도 글로벌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프랑스 기업을 제치고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사업 수주를 시작으로 대만시장에 영향력을 높이고, 우리가 가진 다른 제품들도 수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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