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런, 폐수 고농도·미세입자 거르는 필터링 개발
업계 최초 산업부 인증, 환경부 공모전 최종 선정

환경부와 SK이노베이션이 공동으로 실시한 ‘환경분야 소셜 비즈니스 발굴 공모전’ 시상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환경부와 SK이노베이션이 공동으로 실시한 ‘환경분야 소셜 비즈니스 발굴 공모전’ 시상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이 지원한 소셜벤처가 새로운 폐수 처리 기술을 개발해 정부로부터 인증도 받았다.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지난 11월 환경부와 공동으로 실시한 ‘환경분야 소셜 비즈니스 발굴 공모전’ 최종 3개 업체 중 한 곳에 소셜 벤처 에이런이 선정됐다.

에이런은 폐수를 재처리하는 획기적인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의 핵심은 흐르는 물의 유속을 이용해 입자를 떠오르게 하는 양력현상을 이용한 필터링 기술과 고분자, 그래핀 신소재를 결합한 필터막 제조 기술이다. 폐수 속에 고농도 및 미세 입자를 양력과 중력을 활용해 막히지 않는 마이크로 필터링 시스템 (NCFS)를 통해 걸러낼 수 있다.

현재 산업 현장에서 이용하는 폐수 처리 기술(디스크 필터)은 성능을 신뢰할 수 없고 잦은 필터 교체 및 세척으로 높은 유지 보수비가 발생한다. 또한 폐수 내 오염물질의 최대 50~300ppm 이하의 농도, 1~40μm 입자사이즈의 처리만 가능한 수준이다.

에이런이 개발한 마이크로 필터링 시스템을 활용하면 ▲고농도 (500ppm 이상) 및 미세 입자 (0.5μm) 제거 및 혼탁한 폐수 처리의 획기적 개선, ▲막힘 현상이 발생하지 않고 연속적으로 가능한 필터링, ▲별도 세척 공정이 불필요하고 저동력을 사용해 기존 대비 85% 낮은 유지 관리비 절감, ▲ 기존 장치 대비 최대 12배 설치 면적 축소 등이 가능해진다.

에이런은 이러한 높은 기술력과 이를 통한 환경적 가치 창출 가능성을 인정받아 업계 최초로 산업통상자원부의 신기술 인증을 획득했다. 에이런은 폐수 처리 관련 국내외 6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하수처리장, 수자원확보시설, 공장 폐수처리센터 등 마이크로 필터링 시스템 기술이 적용된 시설 총 4곳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향후 에이런은 마이크로 필터링 시스템 기술이 적용된 여과 장치 판매 및 기술라이센싱(기술수출)을 통해 2023년까지 올해 대비 9배인 매출액 112억원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또한 국내 약 2400개, 약 3300억원 규모에 달하는 민간 산업폐수 시장을 비롯해 공공시설, 하수처리장 등으로 시장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향후 반도체, 선박, 약품, 해수담수 등 고부가 가치 시장과 공기용 정화 필터 시장에도 진입하여 글로벌 필터 장비/ 소재 기업으로 성장하여 지속적인 환경 구축 실현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에이런 오순봉 대표는 “공모전에 최종 선정돼 한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물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필터 기술로 글로벌수처리 시장에서 환경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동시에 실현하는데 앞장서겠다” 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부터 환경부와 함께 환경문제 해결 및 환경 분야 사회적경제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환경 분야 소셜 비즈니스 발굴 공모전(이하 공모전)’을 시행하며 사회적기업/소셜벤처등을 발굴, 육성 지원하고 있다. 소셜 비즈니스 기업과 상생하며 환경 분야 사회적가치를 창출하는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한다는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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