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V마스터 통해 태양광 효율‧안전‧고장진단 세 마리 토끼 잡아

박찬영 데베트론코리아 대표(왼쪽)가 PV마스터를 시연하고 있다.
박찬영 데베트론코리아 대표(왼쪽)가 PV마스터를 시연하고 있다.

데베트론코리아(대표 박찬영)가 태양광 발전설비의 유지관리 패러다임을 변화의 선봉에 서고 있다.

지난 2002년 설립된 데베트론코리아는 그동안 축적해 온 정밀전력품질분석기 기술을 바탕으로 재생에너지 분야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최근 다채널 태양광 측정‧진단 장치인 PV마스터를 개발하고 태양광발전설비의 효율‧안전‧고장진단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는다는 방침이다.

PV마스터는 그동안 고장진단 및 효율측정을 하지 않았던 국내 태양광발전 시장에 새로운 운영‧관리 기술을 제공할 전망이다.

데베트론코리아에 따르면 그동안 태양광 발전 사업자들은 공사를 마칠 때만 누선전류에 대한 검사를 실시하고 이후에는 태양광 설비 효율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방치해왔다. 태양광 패널 설치 초기와 운영 중 효율이 달라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발전량이 어느 정도 나오는지만 체크하고 있었다는 것.

이와 관련 데베트론코리아는 PV마스터를 통해 태양광 패널의 효율을 측정하고 컨설팅을 통해 태양광 사업자의 수익성을 개선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전했다. 충남테크노파크에서 실시한 실증을 통해 성적서를 발급받았으며, 해당 사업에서 평균 3.2% 정도의 효율 상승을 이끌어냈다는 결과가 나왔다.

신속한 고장진단을 통해 사업자의 운영효율도 한층 높일 수 있다.

데베트론코리아는 고장종류에 따라 셀의 집합체인 어레이를 각기 다른 색깔로 표시해서 단선, 손상, 바이패스, 다이오드 소손 등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현장에서 일일이 확인하지 않아도 모바일 등을 통해 빠르게 설비 상태를 확인할 수 있어 인건비를 절감할 뿐 아니라 빠르게 고장에 대응할 수 있기 때문에 운영 효율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얘기다.

또 화재에 대비할 수 있도록 안전 측정 기능까지 제공해 최근 가장 큰 이슈인 안전 부분까지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데베트론코리아는 에너지기술평가원이 주관하는 과제의 일환으로 PV마스터 개발에 나섰다. 에너지기술연구원과 공동으로 추진하는 이번 사업은 내달 마무리 될 예정으로 이후 본격적인 사업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에기연이 그동안 쌓아온 방대한 양의 태양광 설비 상태진단 관련 정보를 알고리즘화해 고장이나 안전 진단을 더욱 쉽게 할 수 있다는 점도 PV마스터의 강점이다.

이미 화웨이 등 글로벌 기업들도 이 같은 태양광 발전설비의 진단기기를 내놓고 있지만 데베트론코리아는 접속반 단위인 100kW 규모로 진단가능토록 설계돼 보다 세밀한 진단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데베트론코리아는 연말까지 코스트 다운을 목표로 포터블 버전 개발에도 힘쓸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저렴하면서도 휴대가 가능한 기기를 개발하는 한편 내년 초까지 PV마스터의 진단 및 감시 기능을 태양광 발전설비 접속반에 적용한 스마트접속반 개발을 마칠 계획이다.

PV마스터와 PV마스터 포터블, 스마트접속반으로 이어지는 태양광 진단 설비 라인업을 통해 태양광 시장 전반을 공략한다는 것.

박찬영 데베트론코리아 대표는 “이미 베트남‧싱가폴 등지에서는 태양광 사업 견전서에 우리 스마트접속반을 포함한 곳도 있고, 해외서도 PV마스터에 대한 문의가 상당히 들어오는 상황”이라며 “이 제품이 본격적으로 도입되면 태양광 발전설비의 운영관리(O&M) 시장 판도가 바뀔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내년에는 대형 태양광 단지들이 많아질 예정이어서 우리 제품의 효과가 극대화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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