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흐름 속 실시간·온라인 진행으로 디지털 IR 행보

카카오게임즈가 다음달 코스닥 시장 입성을 앞두고 해외 투자설명회를 실시간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카카오게임즈가 다음달 코스닥 시장 입성을 앞두고 해외 투자설명회를 실시간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카카오게임즈가 다음달 코스닥 시장 입성을 앞두고 본격적인 기업홍보(IR) 활동을 시작한다.

카카오게임즈는 카카오 계열회사 중 첫 IPO 주자이자 비대면(언택트) 수혜 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또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을 고려해 해외 투자설명회(NDR)도 실시간 온라인으로 빈틈없이 준비하며 게임 기업의 특징을 살린 디지털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은 증권신고서 효력 발생 전후 수요 예측 시점까지 기관투자자를 비롯한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대·소 규모의 회의와 행사를 실시한다.

최근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라 기업의 해외 NDR과 대규모 간담회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비대면으로 진행하고 소규모 대면 NDR을 병행해 효율적인 IR활동을 펼치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역대 최대 흥행을 기록하며 지난달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한 SK바이오팜도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기관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와 기자간담회를 개최한 바 있다.

특히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 이후 가속화된 비대면의 흐름 속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는 IPO 준비 기업은 대규모 인원의 운집에 대한 위험을 방지하고 오프라인 행사의 효율적인 온라인 전환에 대한 모색이 필요하다.

여기에 정해진 시간 내 국내외 모든 IR 활동을 마쳐야 한다는 점에서도 대규모 온라인 투자설명회의 긍정적 측면이 존재한다.

투자은행(IB) 관계자들은 “카카오게임즈가 이번달 말 수요 예측 등 청약 절차를 거쳐 다음달 중 상장을 예정하고 있다”며 “짧은 기간 동안 국내외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진행하는 만큼 합당한 기업가치를 받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3일 금융위원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이번 공모를 통해 1600만 주의 신주를 발행할 계획이다.

공모 희망가는 2만~2만4000원이며 총 공모 금액은 공모 희망가액 기준으로 3200억~3840억원이 될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는 26~27일 수요예측을 통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 후 청약 절차 등을 거쳐 다음달 안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된 자금은 개발력 강화, 신규 지식재산권(IP) 및 라인업 확보,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투자 등으로 활용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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