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한 감독, “셋업 범죄를 수사극에 녹여 무겁지 않게 풀어내고 싶었다”
곽도원X김대명X김희원X김상호, 유쾌·통쾌 웃음 선사 → 코로나 블루 解消

▲난생처음 떠난 해외여행에서 글로벌 범죄에 휘말린 대한민국 촌구석 형사의 현지 수사극 ‘국제수사’ 산전수전국제전 포스터/쇼박스
▲난생처음 떠난 해외여행에서 글로벌 범죄에 휘말린 대한민국 촌구석 형사의 현지 수사극 ‘국제수사’ 산전수전국제전 포스터/쇼박스

김봉한 감독이 그간 조명되지 않았던 ‘글로벌 셋업(Set-up) 범죄’를 유쾌하게 풀어낸 ‘국제수사’로 극장가를 찾는다. 오는 19일 ‘국제수사’로 ‘코로나 블루(COVID Blue·코로나 우울증)’를 해소(解消)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셋업 범죄는 실제 범죄 상황을 조작해 무죄(無罪)인 사람에게 누명을 씌우는 것으로 세계적으로 문제시 되고 있는 사회 이슈다. 피해자는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범죄에 걸려들기 때문에 덫에 빠졌음을 깨달아도 속수무책(束手無策)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

◆짠내나는 글로벌 수사극= ‘국제수사’에서 대한민국 촌구석 강력팀 형사 병수는 설레는 마음을 안고 필리핀으로 인생 첫 해외여행을 떠난다. 여유롭고 아름다운 풍경을 즐기는 것도 잠시, 병수는 필리핀 거대 범죄 조직의 정체불명 킬러 패트릭이 설계한 셋업 범죄에 휘말리며 하루아침에 살인 용의자로 전락하고 만다.

자신의 누명을 벗기 위해 필리핀 구석구석을 발로 뛰며 고군분투하는 병수. 이 촌구석 형사의 짠내나는 글로벌 수사 스토리와 함께 거대 범죄 조직을 상대로 펼치는 통쾌한 현지 수사는 유쾌한 웃음과 짜릿한 쾌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필리핀 로케이션 80%= ‘국제수사’는 전체 분량의 80% 이상 필리핀 로케이션으로 진행됐다. 이와 관련 곽도원은 “‘국제수사’에는 그동안 보지 못한 필리핀의 다양한 모습이 담겨있다”고 전해 호기심을 증폭시킨다.

특히 해외 영화 최초로 ‘성 어거스틴’ 성당에서 진행된 촬영은 ‘국제수사’의 관람 포인트 중 하나다. 필리핀에서 스페인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성벽도시 인트라무로스의 성 어거스틴을 배경으로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여기에 배우와 스탭들이 마닐라에서 비행기로 1시간, 배로 18시간을 이동하며 담아낸 코론섬은 마치 CG 작업을 거친 듯한 경이로운 자연경관을 뽐내며 예비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제수사’ 스틸컷/쇼박스
▲‘국제수사’ 스틸컷/쇼박스

◆곽도원, 코믹 연기 도전= ‘변호인’, ‘곡성’, ‘강철비’, ‘남산의 부장들’ 등 곽도원이 ‘국제수사’를 통해 첫 코믹 연기에 도전한다. ‘국제수사’에서 곽도원은 수사는 자격 미달, 영어는 수준 미달이지만 ‘형사 부심’ 하나로 수사를 계속 이어가는 인물, ‘병수’ 역을 맡았다.

곽도원은 “첫 코미디 연기에 도전했는데 마냥 웃기려고만 하지 않았다”며 “진지하게 수사를 하고 있지만, 어딘가 허술하고 뜻대로 되지 않는 아이러니한 상황에서 웃음을 주고 싶었다”고 밝혔고, 김봉한 감독은 곽도원에 대해 “최고의 연기력을 가진 배우”라면서 “캐릭터를 완벽하게 표현해낼 수 있으리라는 믿음에서 출발했다”고 전해 병수에 대한 기대를 더했다.

◆대세 배우들, 색다른 케미= ‘국제수사’는 충무로 대세 배우 김대명, 김희원, 김상호의 첫 만남으로 색다른 케미를 예고한다. 먼저, 김대명은 ‘국제수사’에서 졸지에 병수의 수사 파트너가 된 현지 관광가이드 ‘만철’ 역을 맡아 충청도 사투리 뿐만 아니라 현지 언어까지 소화해냈다.

극중 ‘패트릭’으로 분한 김희원은 화려한 패션과 극악무도한 성격 등으로 극에 긴장감을 더했고 김상호는 필리핀에서 재회한 병수의 웬수 같은 죽마고우 ‘용배’로 분해 웃음과 긴장을 넘나드는 존재감을 드러냈다. 한편 몬 콘피아도(Mon Confiado) 등 현지 배우들의 출연은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김봉한 감독은 배우들의 시너지에 대해 “연기 호흡과 케미가 워낙 좋아서 재미있는 조합이라는 생각이 절로 드실 것 같다”며 “나는 판을 깔아주고 배우들이 잘 놀 수 있도록 지켜보는 역할이 다였다”고 전해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했다.

▲‘국제수사’ 스틸컷/쇼박스
▲‘국제수사’ 스틸컷/쇼박스

◆탄탄한 연출과 다양한 볼거리= 지난 2017년 김봉한 감독은 ‘보통사람’으로 제39회 모스크바국제영화제에서 2관왕에 올랐다. 손현주가 대한민국 배우로는 24년 만에 남우주연상을 받았고 뛰어난 아시아 영화를 대상으로 심사하는 넷팩(NETPAC)상까지 수상했다.

전작에서 ‘세상을 바꾸는 사람은 다른 누구도 아닌 보통사람’이라는 메시지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김봉한 감독. 그는 이번 ‘국제수사’에서 필리핀 현지를 현실감 있게 담아내면서도 셋업 범죄라는 사회 이슈를 수사극에 녹여 무겁지 않게 풀어냈다.

김봉한 감독은 ‘국제수사’(106분·15세이상관람가)에 대해 “100여 명의 한국 스탭과 100여 명의 필리핀 스탭 등 많은 사람들이 최선을 다해 완성한 작품”이라며 “마닐라 시내 한복판에서 벌어지는 추격 액션부터 필리핀의 아름다운 자연, 긴장감 넘치는 현지 수사, 배우들의 유쾌한 케미까지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영화”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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