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사장 손병석)가 청각장애인의 철도 이용이 더욱 편리해진다고 밝혔다.

한국철도는 지난 1월부터 5차례에 걸쳐 한국농아인협회와 간담회와 현장실사를 진행해 청각장애인 이용객의 실질적 불편사항을 개선하기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청각장애인의 서비스 개선을 위해 ▲수어 영상 전화기 설치 ▲역 시설 이용정보 수어 영상 안내 서비스 ▲코레일톡 열차 도착 전 알림 개선 ▲보이는 화면 서비스 및 채팅 상담 등을 시행한다.

◆ 수어 영상 전화기 설치

전국 주요 역에 6월까지 청각장애인용 수어 영상 전화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수어 영상 전화는 청각장애인이 영상통화로 수어 통역센터 담당자와 수어로 대화하면 담당자가 한국철도 직원에게 방문목적을 전달해주는 방식이다.

지난 23일 서울역에 시범 설치했으며 개선사항을 발굴‧보완해 전국 주요 역으로 7월까지 확대키로 했다.

◆ 역 시설 이용정보 수어 영상 서비스

6월부터 전국 주요 역에 청각장애인이 역 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수어영상 안내 서비스를 제공한다.

매표창구, 타는 곳, 열차 시각표 위치 등 역 시설 이용정보를 수어 영상으로 전광판을 통해 안내한다. 또 열차 지연, 대피 등 이례 사항 발생을 대비해 자막을 담은 수어 영상을 제작해 상황별 행동요령을 전한다.

또 내년부터 KTX 열차 내 영상 모니터에 정차역 안내 정보도 수어 영상으로 안내할 예정이다.

◆ 승차권앱 ‘코레일톡’ 열차 도착 전 알림 개선

청각장애인이 안내방송을 듣지 못해 목적지에 내리지 못할 수 있다는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코레일톡’ 열차 도착 전 알림도 6월까지 개선한다.

알림설정 메뉴를 이전보다 보기 쉬운 위치에 재배치하고 정차역 도착 10분 전 휴대폰 진동과 음성 알림 메시지를 통해 고객이 내릴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바뀐다.

◆ 보이는 화면 서비스 및 채팅 상담

청각장애인은 현재 메일 및 우편을 통해 문의‧답변만 가능하지만, 내년부터 ‘보이는 화면 서비스’와 ‘채팅 상담’도 도입하기로 했다.

한국철도 홈페이지(www.korail.com)와 코레일톡 메뉴에서 화면으로 보이는 서비스 및 채팅 상담이 가능해진다.

한국철도 관계자는 “한국농아인협회와 합동 모니터링, 의견수렴을 통해 장애인 처지에서 열차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꾸준히 서비스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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