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ESS의 현재와 미래 워크숍’ 코엑스서 개최
이일무 팀장 “전기안전관리자 역할 명확하게 정해야”
ESS 안전 주제로 업계 현황 및 개선 사항 공유 이어져

'2020 ESS의 현재와 미래 워크숍' 참가자들이 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2020 ESS의 현재와 미래 워크숍' 참가자들이 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장재원 시그레 한국위원회 위원장
장재원 시그레 한국위원회 위원장
에너지저장장치(ESS)의 장기적인 운용을 위해 유지‧관리 측면에서의 고심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5일 시그레(Cigre) 한국위원회와 한국전기기술인협회, 스마트앤컴퍼니가 주최한 ‘2020 ESS의 현재와 미래 워크숍’이 서울 강남구 소재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이날 워크숍에서 ‘ESS 화재방지를 위한 요구 및 준비사항’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이일무 전기기술인협회 팀장은 “지금까지 ESS 산업은 설계와 효율 측면에 관점이 맞춰져 있었다”며 “최근에는 ESS 화재로 인해 안전 문제도 많이 강조하고 있지만 여전히 유지‧관리 측면에서는 다루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대부분 전기화재의 경우 해당 건물의 전기설비를 담당하는 전기안전관리자들이 책임지고 있다. 이와 관련 이 팀장은 전기안전관리자들이 ESS 화재사고에 대한 책임을 갖는 한편 이를 예방하기 위한 명확한 업무영역과 권한이 주어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ESS를 전기설비로 봐야 할지, 전기를 활용하는 하나의 부하로 봐야 할지 현장에서 많은 혼란을 겪고 있다는 것. 아직까지 ESS 용량을 설비용량에 포함시키지 않는 문제도 있다.

그러다보니 전기안전관리자들의 경우 현장에서 ESS의 설치 환경 및 계통연계 관련된 업무만 수행할 뿐이라는 게 이 팀장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현장에서는 이 같은 부분에 대해 어떻게 해서든 정의를 빠르게 내려야 한다는 요구가 많다고 덧붙였다.

이 팀장에 따르면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전기기술인협회와 대한전기협회 등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ESS 관련 표준을 개발해 검사기준이나 설비기준이 아닌 안전관리자가 바라보는 시각에서의 ESS 관리와 책임을 정립시키고 있다. 현장에서 겪는 불합리한 부분을 해소하기 위한 정책제안도 이어지고 있다.

이 팀장은 “ESS의 유지‧관리를 통해 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고, 어떻게 운용하느냐에 따라 ESS 운영 조건도 충분히 좋아질 수 있다”며 “관련 기준을 체계적으로 정립해 전기안전관리자들이 ESS 분야에서도 제대로 업무를 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지난 2017년부터 전국 현장 곳곳에서 ESS 화재가 발생하면서 정부는 ESS 안전확보를 위한 두 차례의 화재사고조사위원회 활동을 지원하고, 지난해 6월과 지난 2월 두 차례에 걸쳐 화재예방을 위한 안전조치를 마련했다.

이번 워크숍은 이 같은 안전대책과 관련 최근 분야별 조치사항을 공유하는 자리가 됐다.

이와 관련 최근 한전이 추진 중인 주파수조정용 ESS의 안정적인 재가동을 위한 설비 개선, 전기안전공사 ESS센터의 검사 업무 소개, ESS 시설기준 적용 등 ‘ESS 안전’을 주제로 한 다양한 발표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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