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 원전협력 세미나서 현지 인터에네르고와 MOU 체결
러 로사톰, ASE 등과도 신뢰관계 구축, 내년 대형 수주 기대

산업부와 로사톰이 공동 주관한 ‘한-러시아 원전협력 포럼’에서 양국 기업 간, 원전수출협회-러시아 상공회의소 간 협력 MOU 체결 이후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산업부와 로사톰이 공동 주관한 ‘한-러시아 원전협력 포럼’에서 양국 기업 간, 원전수출협회-러시아 상공회의소 간 협력 MOU 체결 이후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유니슨에이치케이알이 지난 11일 산업통상자원부와 로사톰(Rosatom)이 공동 주관한 한-러 원전협력 세미나에서 러시아 대규모 발전·화공 플랜트 EPC 기업인 인터에네르고(Interenergo)사와 상호협력에 대한 MOU를 맺었다고 13일 밝혔다.

유니슨에이치케이알은 40년 이상의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한 발전·화공 플랜트 및 건설 기자재 전문기업으로, 누리플랜 그룹(회장 이상우)이 올해 M&A를 통해 전략적으로 인수에 성공해 누리플랜의 100% 자회사로 편입됐다.

이 날 세미나에서 체결된 MOU는 총 2건으로, 원전수출협회-러시아 상공회의소 간의 협약 이외에 기업 간에 맺은 것은 유니슨에이치케이알이 유일하다.

러시아 모스크바 리츠칼튼호텔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지난 9월 정부가 발표한 원전 전주기 수출활성화 방안의 후속조치에 따라 원전분야 공기업, 원전기자재 관련 19개 중소·중견기업, 원전수출협회 등으로 구성된 민관합동 원전수출 무역사절단 파견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세계 원전시장을 현재 러시아에서 주도하고 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유니슨에이치케이알은 러시아 원전시장 진출을 위해 5년 이상 마케팅, 영업 활동을 지속해 왔으며, 2017년 12월에는 로사톰으로부터 주력 제품인 파이프서포트와 신축이음관에 대한 정식 공급자 (BAT; Best Available Technology) 등록을 완료한 바 있다. 또 10여 차례 이상 현지에서의 실무협상을 가진 결과 2019년 3월 로사톰의 자회사인 ASE(Atomstoryexport) 사와의 프로토콜 사인(Protocol Sign)도 체결하고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11월에는 ASE 주체로 개최된 Demonstration 세미나에 ASE로부터 한국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초청돼 유수 해외기업들 사이에서 제품 포트폴리오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이에 내년 2월에는 ASE 핵심 실무진들이 제품 적용 검토를 위해 유니슨에이치케이알을 방문하기로 합의하는 등 협력이 구체화되고 있다고 회사 측에서 전했다.

회사 관계자는 “러시아는 특성 상 단기간 내에 성과가 도출되기 어려운 시장이지만 회사가 오랜 기간 공들여 로사톰, ASE, 인터에네르고 등과의 신뢰 관계를 구축해온 만큼 국내 대다수의 원전 공사 및 바라카 원전 공사에 제품을 공급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내년부터는 대형 수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원전분야 공기업과 19개 중소·중견기업, 한국원전수출산업협회(KNA) 등으로 민관합동 원전수출 무역사절단을 구성하고,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했다. 정부가 동유럽·러시아지역에 사절단을 보낸 것은 지난달 체코, 이달 폴란드에 이어 세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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