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6일 일산 킨텍스 국제승강기엑스포
현대, AR 엘리베이터·얼굴인식 보안게이트 등 스마트시스템 선봬
오티스, 사물인터넷 기반 사고예측 서비스 ‘오티스원’ 출시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앞줄 왼쪽 2번째)과 김영기 승강기안전공단 이사장(앞줄 왼쪽 3번째) 등을 비롯한 내외 귀빈들이 공단부스를 찾아 설명을 듣고 있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앞줄 왼쪽 2번째)과 김영기 승강기안전공단 이사장(앞줄 왼쪽 3번째) 등을 비롯한 내외 귀빈들이 공단부스를 찾아 설명을 듣고 있다.

이젠 엘리베이터도 4차 산업혁명이다. 14일부터 16일까지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리는 국제승강기엑스포에서는 IoT, 빅데이터 등 4차산업혁명과 관련된 기술이 대거 전시됐다. 국내 맏형격인 현대엘리베이터는 가상현실 기술을 접목한 ‘AR 엘리베이터 모델링 시스템’과 신개념 와이어로프 안전진단 기술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오티스엘리베이터는 사물인터넷 및 빅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한 지능형 서비스 플랫폼인 ‘오티스 원’을 출시했다. 중소기업들은 승강기안전과 관련된 기술과 부품 등을 소개했다. 엠투엠테크는 승강기 상태분석 시스템을, 세라시스템엔지니어링은 원격감시장치, 삼일엘텍은 제어반 모니터링 시스템을 선보였다.

◆현대, AR 엘리베이터·얼굴인식 보안게이트 등 스마트시스템 쏟아져

현대엘리베이터(대표 장병우)는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용한 시스템을 대거 선보였다.

‘Go Global’을 테마로 이번 EXPO 최대 규모 부스를 운영하는 현대엘리베이터 출품작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SMART 행선층 표시기’(Destination Indicator)와 ‘AR 엘리베이터 모델링 시스템’이다.

층 표시기와 버튼, 정보 디스플레이를 스마트 기기에 통합 구현한 ‘SMART 행선층 표시기’는 개인용 스마트폰과 연동해 보안 및 자동호출 기능을 제공하며, 비상시에는 화상통화로 연결해 고객 안전을 확보하고 신속한 대응을 가능케 했다.

‘AR 엘리베이터 모델링 시스템’은 가상현실 기술을 적용해 고객의 제품 선택권을 확장했다. 고객은 간단한 태블릿PC 터치만으로 내장재, 바닥재, 버튼, 조명, 핸드레일 등 부위별 아이템을 조합할 수 있으며, 즉석에서 완성된 엘리베이터의 모습을 3D로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인공지능 챗봇을 적용한 ‘현대 스마트 시스템’, 에스원의 얼굴인식 보안 게이트와 연동한 엘리베이터 호출 시스템 등 현대엘리베이터의 다양한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체험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현대엘리베이터는 최근 개발한 ‘와이어로프 안전진단 기술’을 선보였다. 이 기술은 와이어로프에 센서를 부착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내년에 센서가 상용화되면 와이어로프가 끊어져서 발생하는 승강기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 관람객이 현대엘리베이터가 선보인 ‘얼굴인식 보안 게이트와 연동한 엘리베이터 호출 시스템’을 직접 체험하고 있다.
한 관람객이 현대엘리베이터가 선보인 ‘얼굴인식 보안 게이트와 연동한 엘리베이터 호출 시스템’을 직접 체험하고 있다.

◆오티스, 사물인터넷 기반 사고예측 서비스 ‘오티스원’ 출시

오티스엘리베이터(대표 조익서)는 이번 엑스포에서 새로운 서비스 브랜드 ‘시그니처 서비스 (Signature Service)’를 처음 소개했다. 또 사물인터넷 기반의 서비스 플랫폼인 ‘오티스원(Otis ONE)’을 비롯한 최첨단 유지관리 솔루션을 선보였다.

시그니처 서비스는 오티스의 165년 기술과 IoT가 결합된 신개념 서비스다. 이를 가장 잘 구현한 서비스가 바로 ‘오티스원’이다.

오티스원은 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한 지능형 서비스 플랫폼으로, 시그니처 서비스의 가치를 담아 고객에게 선보이는 최첨단 솔루션이다. 승강기 정보를 센서를 통해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이를 분석해 서비스 부서로 전달한다. 이를 기반으로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예측과 대응이 가능해 승강기의 가동 중단을 최소화할 수 있다.

콜센터, 클라우드, 승강기가 항상 연결돼 있어 자주 발생하는 문제를 진단해 원격으로 해결하고, 고장 시에는 엔지니어가 현장에 도착하기 전에 고장의 원인을 먼저 파악함으로써 보다 신속하고 효율적인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다.

고객 역시 승강기에 대한 상태 정보를 실시간으로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 오티스원 솔루션 중 하나인 ‘캠퍼스 뷰 (Campus View)’는 고객에게 통합 포트폴리오를 제공해 자신의 승강기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분석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선택 가능한 서비스 솔루션을 제안하도록 한다.

이은영 오티스엘리베이터  이사가 사물인터넷이 결합된 신개념 유지관리 서비스인 ‘오티스원’을 소개하고 있다.
이은영 오티스엘리베이터 이사가 사물인터넷이 결합된 신개념 유지관리 서비스인 ‘오티스원’을 소개하고 있다.

◆중소기업도 이젠 4차 산업혁명 시대…지능형 기술 대거 선봬

중소기업들도 IoT 등을 접목시킨 다양한 기술·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엠투엠테크(대표 김진기)는 이번 전시회에서 ‘엘사(ELSA) 지능형 IoT 게이트웨이’를 선보였다.

엘사는 기존의 승강기에 설치된 각종 안전설비, 디바이스, 센서 등과 클라우드 센터를 연결해 승강기의 상태분석을 모니터링·제어하는 시스템이다.

휴대폰이나 컴퓨터 등 관제서버에서 승강기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또 고장 발생 시 인근의 안전관리원에게 관련 정보를 즉각 전달해 안전성이 강화됐다. 과거 정기적으로 현장에 방문해 안전점검을 했던 것과 비교해 관리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IoT 보완 강화를 위한 대책도 눈여겨 볼만하다. 디바이스, 센서 등과 클라우드 센터, 관제서버 등 각 구간은 암호화해 통신한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의 TTA 인증을 획득하는 등 IoT 도입을 위해 보안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밝혔다.

승강기 제어장치 제조업체인 세라시스템엔지니어링(대표 심상구)은 승강기 원격 감시 장치인 RMS를 소개했다.

RMS(Remote Monitoring System)는 승강기나 에스컬레이터의 운행 상태와 각종 센서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네트워크에 전송하는 장치로 TPC/IC 서버 프로그램과 연동해 사용이 가능하다.

주요 기능으로는 ▲승강기 상태 원격 제공 ▲모터 진동 측정 ▲자가진단기능(저전압, 고전압, 노이즈 등 이상 확인시 자가 재부팅 등) 등이다.

승강기의 상태들은 실시간으로 데이터 서버 프로그램으로 전송된다. 사용자는 데이터 서버 모니터링을 통해 승강기의 모터와 감속기 등 고장을 예측하고 감지할 수 있다. 또 전송된 데이터들을 수집해 트랜드를 분석·관리할 수 있다.

삼일엘텍(대표 이양원)은 모니터링 시스템인 CRT-4000을 소개했다.

CRT-4000은 한 대의 호스트 컴퓨터가 총 32개의 제어반을 통합 관리해 각각의 제어반에서 필요한 정보를 수신하고 제어명령을 전송 가능하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승강기에 고장이 발생하면 즉시 확인과 분석이 가능하고 설비 보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양원 삼일엘텍 대표는 “CRT-4000은 삼일엘텍 제어반만을 위한 전용 프로그램으로 타 회사의 제어반과는 호환이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이모저모

◇…오티스엘리베이터는 전시회 첫날 관람객을 상대로 자사 제품 홍보를 위한 즉석 퀴즈풀이 시간을 갖고, 소정의 선물을 배포했다. 수많은 관람객들이 열띤 호응을 보이며 퀴즈풀이에 나섰다고.

◇…경남 거창에 소재한 한국승강기대학의 재학생 100여명이 전시회를 찾았다. 학생들은 국내 최대 승강기 전시회를 둘러본 후 현대엘리베이터의 채용설명회에 큰 관심을 가졌다는 후문.

◇…중국 승강기 제조업체인 쿤산허우저지덴의 루롄성 과장은 국내 승강기 기술 현황을 알아보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그는 한국 승강기 제조기술과 표준을 파악해 궁극적으로는 한국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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