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KEPIC-Week]“전문 분야 발표 내용 깊어지고 현안에 대한 진지한 고민 이어져”

“KEPIC-Week도 해마다 발전하고 있습니다.”

김종해 대한전기협회 KEPIC처장은 “해가 갈수록 기술분야별 발표의 깊이가 깊어지고 있다”며 “올해 총 160여개 주제의 발표가 진행됐는데, 이처럼 발전하는 KEPIC-Week를 지켜보는 게 즐거움”이라고 말했다.

올해로 16년째를 맞이하는 KEPIC-Week를 첫 회 행사부터 총괄했다는 김 처장은 이 같은 정보교류와 업계 현안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대안들이 발전설비의 신뢰성과 안정성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참가자들의 전문성이 점점 높아지며 더 나은 아이디어들이 현장에서 많이 공유되고 있다.

KEPIC-Week를 개최한 본연의 목적 중 하나인 설비 신뢰도 확보를 위한 기반 마련을 잘 수행해나가고 있다는 것.

“올해는 행사를 처음 준비하면서부터 걱정이 많았어요. 최근 에너지 산업 쪽에 현안이 워낙 많다보니 참여도가 적지 않을까 생각했거든요. 그러나 올해도 1200여명 수준으로 예년 정도가 행사장을 찾아주셨어요. 덕분에 내년 행사까지 기대감을 갖고 준비할 수 있게 됐죠.”

이번 행사에서 특히 주목한 것은 인공지능(AI) 기반의 상태감시 및 진단기술 워크숍이다. 늘상 진행해왔던 상태감시·진단기술을 다루고 있지만 올해 행사에서는 4차 산업혁명 기술을 기반으로 커다란 변화를 만들어 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특히 원전 가동 중 시험과 고리1호기 가동정지 이후 본격적으로 공론화되고 있는 원전해체에 대한 논의도 전문가들의 고견을 들을 수 있는 귀한 시간이 됐다고 평가했다.

해체 과정에서 KEPIC의 표준화 기능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고리1호기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보다 완성도 높은 표준화를 추진하고, 나아가 세계시장까지도 바라볼 수 있는 기초를 쌓아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는 신재생에너지 세션을 통해 해당 산업 분야에 대한 화두를 만들었다는 점에서도 의미있다고 전했다. 아직 미약하지만 새로운 세션을 통해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높여가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단순한 발표회로 끝내는 게 아니라 KEPIC의 개선점을 도출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고, 산업계에 적용할 예정이라는 게 김 처장의 설명이다.

“단순히 기술세션에서 발표만 하고 끝내지 않을 겁니다. 그동안 세션 담당자별로 권유차원으로 받았던 운영 보고서를 의무적으로 작성케 했어요. 이 보고서를 분석해 더 나은 행사를 위한 개선점도 찾고 현장에 반영할 수 있는 부분을 도출하려고 합니다.”

행사가 이제 막 끝났지만 김 처장은 벌써 내년 행사 준비에 돌입했다.

올해를 바탕으로 내년 KEPIC-Week의 개선점을 찾고 보다 나은 행사를 만들기 위한 준비작업을 시작했다는 것.

“해마다 행사를 마치고 직원들과 함께 보완점에 대한 의견들을 나눠요. 올해도 그랬듯 내년에도 연초부터 KEPIC-Week 계획을 수립하고 본격적인 준비를 해야겠죠. 16년 전 처음 행사를 개최했을 때만 해도 세션도 광범위했는데, 지금은 보다 세분화되고 다양화됐습니다. 이처럼 행사가 성장한 걸 보면 감회가 새로워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행사를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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