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기준 일평균 SMP 134.39원/kWh로 전주 대비 급락
SMP 상한제 발령 안됐지만 여름철 앞두고 업계 긴장 태세

따뜻한 봄철이 되면서 SMP가 본격적으로 내리막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이달 들어 발전용 LNG 요금이 하락하면서 SMP가 크게 떨어졌지만 소매 요금에는 못 미쳐 한전의 적자폭을 줄이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사진제공=연합뉴스)

발전용 LNG 요금이 하락하면서 한전의 도매전력가격도 급락했다. 하지만 여전히 한전의 전기요금은 원가 이하로 책정되고 있어 요금 인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일 전력거래소(이사장 정동희)에 따르면 이날 하루평균 계통한계가격(SMP)은 kWh당 134.39원(육지기준)으로 지난주 화요일의 170.35원에 비해 21.1%(35.96원/kWh) 낮아졌다.

따뜻한 봄철이 되면서 LNG 수요가 줄어 발전용 천연가스 요금이 하락하면서 덩달아 SMP도 하락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한국가스공사에 따르면 발전용 천연가스 요금은 GJ당 1월 3만6104.76원, 2월 3만5676.91원, 3월 3만3645.82원, 4월 2만4654.06원, 5월 2만2891.73원으로 하락했다. 연료비 연동제에 따라 발전용 및 상업용 요금은 한 달마다, 민수용 요금은 두 달마다 정해지고 있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1~5월 가스공사 공급 LNG 열량단가는 Gcal당 1월 151.163원, 2월 149.372원, 3월 140.969원, 4월 103.222원, 5월 95.843원으로 떨어졌다.

가장 높은 발전단가로 결정되는 SMP는 대부분 가스공사 발전용 천연가스 요금을 적용받는 LNG 발전기에 의해 결정되고 있다. LNG 발전기의 SMP 결정비중은 지난 4월 기준으로 720시간 중 533시간으로 74% 수준이다.

SMP가 kWh당 270원~280원대까지 급상승했던 지난 겨울을 봤을 때 최근 134.3원은 절반 이하로 낮아진 수치다. 하지만 한전의 소매 전기요금이 110원 정도로 여전히 원가 이하로 책정되고 있기 때문에 한전의 적자는 계속 쌓여가고 있다. 

SMP 하락으로 5월 한전의 SMP 상한제는 발령되지 않았다. 지난해 12월과 올해 1, 2월에 이어 4월까지 총 4개월 발동된 SMP 상한제는 한동안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여름철 전력수요 증가로 LNG 가격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면 SMP 상한제가 다시 발령될 가능성이 있다.

전력업계 한 관계자는 “SMP가 떨어졌지만 여전히 한전이 적자 구조를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라며 “한전의 전력구입비가 전체 예산의 90%를 차지하는 현 상황에 국회는 아직도 한전의 구조조정 타령만 하고 있다. 비교적 SMP가 저렴한 봄철에도 적자를 보는데, 도대체 무슨 얘기를 하는건가”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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