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 경고방송 시스템 개발, AI가 대기승객에 위험 알려
이용객 과실 대부분인 승강장 추락사고 해법 ‘기대’

승강장 추락사고는 대부분 이용자 과실이 원인이지만 이를 예방할 대책마련이 뚜렷하지 않은 상황이다.(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제공:연합뉴스
승강장 추락사고는 대부분 이용자 과실이 원인이지만 이를 예방할 대책마련이 뚜렷하지 않은 상황이다.(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제공:연합뉴스

[전기신문 안상민 기자] 첨단소재부품 개발생산 전문기업인 한국ICT(대표 김정용)가 끊이지 않는 승강장 추락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해결책을 내놓았다.

한국ICT는 2019년 9월 통신기기 및 전자제품 전문 스타트업으로 설립돼 주요 산업 분야의 소재 부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현재는 산업 현장 설비를 IoT센서로 연결하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승강장 추락사고의 주요 원인은 주로 이용자 과실로, 전동 휠체어 작동미숙과 취객들의 승강기 안전 이용수칙 위반 등이 대부분이다.

한국ICT는 승강기 카가 도착하지 않았음에도 승강장 출입을 시도하다 추락으로 이어지는 안타까운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엘리베이터 경고방송 시스템’을 최근 개발했다.

엘리베이터 경고방송 시스템은 승강기가 승강장에 도착하지 않았을 때 승강기 개문을 시도하거나 승강장 도어에 충격을 주는 행위들을 방지하기 위해 AI가 음성으로 대기 승객에게 위험을 알리는 기술이다.

김정용 한국ICT대표는 “승강장 추락사고의 대다수가 이용자 과실이기 때문에 승객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줄 수 있는 장치가 있다면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휠체어 이용객들의 사고를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국ICT는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승강기 이용객 추락사고를 보면서 2019년부터 해결책을 고민해왔다.

실제로 지난달 31일에도 부산 영도구에서 전동 휠체어를 탄 60대 남성이 휠체어 조작 실수로 인해 승강장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휠체어를 타고 있던 남성은 승강기를 기다리던 중 가속페달을 잘못 밟아 승강장 아래로 추락한 것으로 밝혀졌다.

휠체어 조작미숙으로 인한 사고는 이전에도 지속적으로 발생했으며 대부분 중대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에 방지책이 필요하지만 아직까지 마땅한 해결법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AI 음성 경고 시스템이 위험알림을 통해 탑승 대기객에게 경각심을 줘 안전거리를 유지하게 만드는 것이 사고 예방의 키워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한국ICT측은 분석하고 있다.

또 승강장 도어 근처에서 움직임을 최소화하기 때문에 추락사고뿐 아니라 승강장 도어의 내구도 및 유지관리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대표는 “청소년이나 유아들이 승강기 도어에 충격을 가하거나 기대는 행위를 방지할 수 있기 때문에 안전사고뿐 아니라 유지관리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승강기 도어 변형 또한 2차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사고 위험도가 높은 지역에 보급된다면 사고예방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또 한국ICT는 지난 7월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언택트 기술을 통합해 적용한 ‘에드온 방식 엘리베이터 통합관리 시스템’ 기술을 개발한 바 있다.

이 기술은 이미 설치된 엘리베이터 및 컨트롤패널 등을 변경하지 않고 에드온(Add on) 방식으로 설치한 모니터링 모듈을 통해 해당 엘리베이터의 비상상황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기술로 제조사로부터 별도 데이터를 제공받지 않고도 승강기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한국ICT는 현재 에드온 방식의 모니터링 모듈을 이용한 엘리베이터 통합관리 시스템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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