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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기사 PDF] [날짜별 PDF] [호수면 : 제2793호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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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녹색성장 서밋(GGGS) 2012
'글로벌 녹색성장 새 패러다임 제시'

손정의 회장 "아시아 수퍼그리드로 전력난 해결"
리프킨 교수 "제3차 산업혁명…재생에너지가 핵심"
이석채 회장 "전력·통신 회사간 주도권 다툼 그만 둬야"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는 대한민국 정부와 공동으로 10, 11일 양일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녹색성장의 글로벌 거버넌스’라는 주제로 ‘글로벌 녹색성장 서밋 2012’을 개최했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글로벌 녹색성장 서밋(GGGS) 2012에서는 세계 정상급 지도자, 국제기구 수장, 학계 및 경제계 인사들이 참여해 효과적인 글로벌 녹색성장 거버넌스 형성과 국제협력 방안 등에 대해 모색했다.
총 4개 분야에 걸친 전체 세션에서는 글로벌 녹색성장 거버넌스의 새로운 모멘텀 제시, 성공사례 공유, 단기 및 장기 비전과 전략 추진 등에 대해 토론을 펼쳤다.
이번 서밋에는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아노트 통 키리바티 대통령, 프레데릭 덴마크 왕세자, 아킴 스타이너 UNEP 사무총장, 칸데 윰켈라 UNIDO 사무총장, 레이첼 카이트 세계은행(WB) 부총재, 루이 포숑 세계물위원회 회장,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세계적 석학인 제레미 리프킨, 제프리 삭스 교수 등 각계 분야 리더들이 참석해 녹색성장과 관련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아킴 슈타이너 UNEP 사무총장은 환영사에서 “한국은 배출권거래제, 기후변화감축, 신재생에너지 정책, GDP 2% 예산 할당 정책 등 녹색 경제로의 전환, 정책 시범 사업을 통해 계획에서 행동까지 앞장서는 등 세계의 모범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는 GDP 성장률만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성장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압둘라 빈 하마드 알 아티야 카타르 부총리도 축사에서 “이번 서밋은 새로운 경제성장 경로로의 전환을 의미하며, 국제 사회를 녹색 경제 성장으로 유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카타르는 한국이 주도해 만든 GGGI가 국제기구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표명한다”고 강조했다.

<기조연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5월 5일 일본은 원자력발전소 54기 가동을 모두 중단했다. 많은 국가에서 원자력 발전 중단과 관련해 우려를 표명했지만, 일본의 경우 지난 10년간 원전에서 233번의 사고가 발생했다. 단지 후쿠시마 대지진 때문에 중단한 것만은 아니다.
나는 개인적으로 원자력 발전에 반대한다. 사고가 발생하면 국경을 넘어서까지 위협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한국과 일본 모두 국토가 좁고, 전력수요는 매우 크며, 화석연료 사용량이 많은 공통점이 있다. 일본은 원자력 비중이 30%를 넘었지만, 가동 중지로 인해 화석연료 의존도가 90%를 넘게 됐다.
이제 일본에게 재생에너지와 녹색성장은 필수적인 해답이 됐다.
그 대안으로 제시하고 싶은 게 바로 몽골의 재생에너지원을 이용하는 것이다. 몽골의 재생에너지원 잠재량은 풍력 8100TWh/년, 태양광 4800TWh/년이다.
몽골에서 중국, 한국, 일본 더 나아가 홍콩 등 모든 아시아 지역으로 전력망을 연결하는 수퍼그리드가 나의 구상이다. 초고압직류송전(HVDC)을 이용한다면 육상이든 해상이든 연결이 가능하다고 본다.
작년만 하더라도 황당한 아이디어라는 지적이 많았지만, 이제는 점차 현실성이 높아지고 있다.
몽골 총리와도 얘기를 해 봤더니 기대가 매우 컸다.
소프트뱅크는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를 비롯해 한국의 KEPCO(한전), 몽골 뉴콤 그룹 등과 MOU를 체결하고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기조연설> 제레미 리프킨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교 와튼 스쿨 교수
독일 메르켈 총리가 취임하자마자 자문을 요청해 와 독일을 방문한 적이 있다. 그때 처음 질문한 것이 “독일 경제, 유럽경제, 글로벌 경제를 어떻게 성장시켜야 할까요?”였다.
화석연료를 이용한 성장은 이제 한계에 달했기 때문에 앞으로 무엇으로 성장을 할 수 있겠냐는 의도로 물었다. 유가는 더 이상 기업과 사회가 받아들이기 어려울 정도로 가격이 올라 이제 화석연료를 기반으로 한 산업구조는 붕괴될 위기다.
제2차 산업혁명 시대가 막을 내리고 제3차 산업혁명이 도래한 것이다.
이제는 새로운 비전이 필요하다. 새로운 계획은 선진국에 비해 신흥국에서 더 빠르게 추진돼야 한다.
산업혁명의 과정을 보면 에너지 체계가 바뀌면서 이뤄졌다. 특히 통신혁명과 에너지혁명이 결합됐을 때 역사가 바뀌었다.
유럽의 경우 제3차 산업혁명이 시작되면서 변화가 일고 있다. 우선 재생에너지의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독일의 경우 2020년까지 전력생산에서 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을 20%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건물과 교통 분야의 변화도 과히 혁명적이다. 앞으로는 건물이 에너지소비만이 아니라 생산을 담당할 것인데, 현재 유럽에만 1억 개가 넘는 건물이 있다. 이곳에 소형발전소를 건설해서 마이크로그리드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너지저장 기술도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수소연료전지가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력망의 에너지 인터넷화도 주목할 만 하다. 유럽을 하나의 전력망으로 묶어 수퍼그리드를 구축하고, 시차와 에너지사용 패턴에 따라 에너지를 판매하는 날이 올 것이다.
한국은 독일에 비해 신재생에너지 조건이 좋고, 조선, 반도체, 자동차, 전자 등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고 있다. 위치적으로도 중국과 일본, 호주를 연결할 수 있는 허브에 있다.

<패널토론> 이석채 KT 회장
한국은 지난 20년간 전력수요가 4배나 증가했다. 연평균 8%가 증가한 것이다.
전력수요를 어떻게 줄여갈 것인가가 앞으로의 관건인데, 공급측면보다도 수요측면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원자력이나 신재생에너지설비를 무한히 늘릴 수 없기 때문에 수요를 줄이는 노력이 요구된다. 중국 역시 앞으로 전력수요가 엄청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일본도 원전 가동을 중지했기 때문에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제안한 아시아 수퍼그리드 구축은 훌륭한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
몽골의 재생에너지를 이용하든 안하든 수퍼그리드를 구축하면, 시차와 사용패턴 등의 차이에 따라 각국의 전력피크를 줄여나갈 수 있다고 본다.
KT는 정보통신기술력을 갖추고 있어 이를 전력소비패턴과 연계하면 적어도 10% 정도의 전력수요는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KT는 제주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에서도 실시간 전력수요 관리를 통해 이를 증명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원전을 추가로 건설하는 문제도 회피할 수 있다.
문제는 여러 주체가 서로 협업하는 게 어렵다는 점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전력회사와 통신회사가 함께 하는데 어려움이 크다.
각각 서로의 시장을 뺏기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책입안자와 정치인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본다.
균형 있게 바로 잡아야 한다.
정형석 기자 (azar76@electimes.com)
최종편집일자 : 2012-05-14 10:21:27
최종작성일자 : 2012-05-11 08: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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