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광산업체 시라 라소시즈와 흑연 구매 계약

테슬라와 중국. 제공: 연합뉴스
테슬라와 중국. 제공: 연합뉴스

[전기신문 정재원 기자] 테슬라가 흑연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려 한다고 17일(현지시간) AP 통신이 보도했다.

흑연은 배터리 제조의 핵심 재료인 광물이다.

AP 통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달 호주 광산업체인 시라 라소시즈와 흑연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시라 리소시즈는 남아프리카 모잠비크에서 세계 최대 규모 흑연 채굴지 중 하나인 발라마 광산을 운영하고 있으며, 여기서 채굴한 흑연은 미국 루이지애나주 공장에서 가공된다.

테슬라는 2025년부터 미국 루이지애나 공장에서 가공된 흑연을 조달할 계획으로 연간 구매량은 8000톤 규모다. 이는 공장 생산량의 80%에 해당한다.

시장 전문가들은 테슬라가 중국산 흑연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모잠비크 광산으로 눈을 돌렸다고 진단했다.

테슬라는 또한 최근 미국 광산 업체인 탤런메탈을 통해 니켈을 조달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배터리 재료 정보 제공업체 벤치마크 미네랄 인텔리전스의 사이먼 무어스 애널리스트는 테슬라가 세계 흑연 시장을 장악한 중국 영향력에서 벗어나 자체 배터리 생산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 계약을 맺었다고 분석했다.

사이먼 무어스 애널리스트는 “미국은 자국 내 자체적으로 리튬이온 배터리를 제조하고 싶어한다”며 “테슬라도 이번 계약으로 인해 중국에서 독립, 흑연을 조달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