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18시 최대 전력수요 기록…직전 기록 지난해 8월 101만2000kW
전력 수급은 여유있어…당시 공급능력 153만7000kW로 예비율 45.7%

11일 18시 제주 지역 전력수요 현황.
11일 18시 제주 지역 전력수요 현황.

[전기신문 윤대원 기자] 제주 지역의 최대 전력수요 기록이 다시 써졌다.

전력거래소 제주본부에 따르면 지난 11일 18시 전력수요는 105만5000kW로 지난해 8월 6일 19시 기록한 101만2000kW보다 4만3000kW(4.25%) 늘었다.

제주본부는 제주 지역 기준 1.5℃ 수준의 추운 날씨를 최대 전력수요 경신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이날 적은 눈과 강한 바람 등으로 인해 체감 기온이 영하권으로 낮아졌다는 것.

특히 제주 지역의 경우 서비스업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특성 상 피크가 저녁시간대에 많이 발생한다. 호텔과 식당 등 관광시설들이 저녁에 난방용품 등에 전기를 많이 사용했고, 또 저녁시간대가 겹치면서 수요가 크게 뛰었다는 얘기다.

제주본부에 따르면 당시 공급능력은 153만7000kW로 45.7% 수준의 예비율을 보이며, 전력 수급은 여유가 있는 상황이었다.

특히 강한 바람의 영향으로 풍력발전설비가 제 몫을 톡톡히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제주 지역에 설치된 전체 풍력발전설비 용량은 29만kW다. 이 가운데 11일 18시 공급용량은 23만kW로 이용률이 78%에 달했다.

전체 수요 105만5000kW 가운데 21.8%를 풍력발전설비를 통해 공급했다는 얘기다.

제주본부 관계자는 “11일 날씨가 추워지고 약간의 눈과 강한 바람으로 인해 체감온도는 영하권으로 느껴졌다”며 “이로 인해 전력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제주의 경우 육지와 달리 대부분 저녁시간대에 전기사용이 늘어나는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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