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의 약 70%가 2018년 지어진 태양광…무상기간 끝나며 O&M 수요 늘어

솔라커넥트의 발전왕 예시.
솔라커넥트의 발전왕 예시.

[전기신문 양진영 기자] 올해 태양광 시장에서 O&M 분야가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6일 태양광 업계 관계자는 “최근 업계에서 O&M 서비스를 강화하거나 론칭하는 곳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태양광 발전소의 유지관리보수를 의미하는 O&M(Operation&Maintenance)은 시스템의 효율 향상 및 보수와 보강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O&M이 새로운 개념은 아니지만 특히 올해 주목받는 이유는 과거 설치 시기가 집중된 태양광 발전시설의 무상 하자보수 기간이 지난해 만료됐기 때문이다.

태양광 발전 시공사는 처음 3년 동안만 무상으로 AS를 제공한다.

이에 따라 지난 2018년 설치된 발전소의 무상 하자보수가 지난해 만료됐는데, 한국에너지공단의 연도별 RPS 통계에 따르면 2018년 시공된 발전소는 9만5512기, 발전용량은 약 16GW다. 이는 전체 누적 발전기의 약 70%, 전체 발전용량의 약 72%에 달하는 수치로 적지 않은 양이다.

이에 O&M이 틈새시장으로 떠오르자 기업들의 관심도 높아진 것이다.

에너지 IT 플랫폼 솔라커넥트(대표 이영호)는 지난해 11월 태양광 발전소 O&M 관리 서비스인 ‘관리왕’을 출시했다.

관리왕은 365일 태양광 발전소 모니터링 및 O&M을 책임지는 정기 관리 서비스로 ▲발전소 부지 예초 ▲최첨단 장비 기반의 현장 정밀 진단 ▲주간 발전량 및 진단 보고서 ▲안전관리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상품이다.

솔라커넥트는 최근 ‘발전소 군집화 및 군집 기반의 이상 진단 방법’에 대한 기술 특허를 취득함에 따라 더 정교한 이상 탐지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알피오(대표 배주희)는 태양광 발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음영 문제와 관련해 ‘TIGO 옵티마이저’와 ‘태양광 모듈 코팅제’를 해법으로 제시했다.

TIGO 옵티마이저는 그늘진 부분의 모듈을 바이패스시켜 발전량을 저하하는 스트링의 전류를 올려주는 장비다.

TIGO 옵티마이저는 각 모듈 단위로 모니터링을 할 수 있어 어떤 모듈에 문제가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또 태양광 모듈 코팅제는 모듈에 이물질이 묻지 않도록 코팅해 눈을 빠르게 녹이고 이물질이 붙지 않도록 돕는다.

알피오는 이를 통해 약 3%의 추가 발전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대연C&I(대표 신대현)도 모니터링 솔루션과 예측, 안전진단 등 O&M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말 무인 항공기 제조 및 개발 전문 기업 프리뉴(대표 이종경), 태양광 발전 전문 기업 KC솔라&에너지(대표 김태우)와 ‘지능형 드론 기반 태양광 발전소 모듈 촬영을 통한 AI 분석 플랫폼 및 O&M 솔루션 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드론이 태양광 패널의 동작 상태를 진단하고 크랙과 오염 등에 대한 정밀 점검·분석을 제공한다.

이밖에 한화에너지 또한 최근 O&M 인력을 충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양광 업계 관계자는 “무상 기간이 끝남에 따라 복잡한 관리를 체계적으로 관리해줄 곳을 고객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공 과정에서 놓친 부분이 보완되며 발전량이 늘어나는 사례처럼 사업자들이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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