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수원시에너지센터 ‘탄소중립을 위한 지역에너지 전환 포럼’ 개최

‘탄소중립을 위한 지역에너지 전환 포럼’에서 관계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탄소중립을 위한 지역에너지 전환 포럼’에서 관계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전기신문 정재원 기자] 지역이 주도하는 에너지전환을 통한 탄소중립이 가능할까.

7일 수원 컨벤션센터에서는 수원시 에너지센터(아주대학교 탄소-제로 지역에너지센터) 주최로 ‘탄소중립을 위한 지역에너지 전환 포럼’이 열렸다. 이날 포럼에선 지역에너지전환정책을 비롯해 탄소중립을 위한 지자체의 노력, 지속가능한 활동 방안 등에 관한 깊이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특히 지역 탄소중립을 위해 노력하는 수십 명의 전문가가 모여 더욱 빛났다.

첫 발제를 맡은 권용출 한국에너지공단 지역전략실 차장은 “탄소중립과 에너지전환을 위해 국가에서는 현재 지역에너지 계획을 설립해 에너지 절약사업과 재생에너지 보급, 에너지신산업 활성화 등을 지원하고 있다”며 “지역에서도 계획과 실행이라는 두 축에 맞춰 탄소전쟁에 뛰어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지역에너지 탄소중립을 위한 실적은 점차 올라가고 있다. 특히 지역에너지신산업의 경우 분산전원 확대 등을 위해 올해부터는 국고보조금도 50% 이내 지원으로 늘어난 상황이다.

신현호 한국지역난방공사 기획처 부장은 집단에너지가 지역에너지 탄소중립을 위한 핵심으로 표현했다.

현재 집단에너지는 분산에너지와 지역에너지의 역할을 담당하다. 따라서 도시에 대규모 에너지 생산시설을 갖춘 집단에너지가 탄소중립화된다면 지역의 탄소중립이 성공한다는 것이다. 신 부장은 “예를 들어 연간 70만톤 탄소를 배출하는 수원 27만 세대 중 지역난방이 공급되는 17만 세대만 탄소중립을 이뤄도 연간 45만톤의 탄소가 줄어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한난은 2050년 탄소감축을 목표로 설비 수소터빈 개체, CHP에 CCUS 설치 등의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현호 한국지역난방공사 기획처 부장이 ‘한난의 지역에너지 탄소중립 전환’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신현호 한국지역난방공사 기획처 부장이 ‘한난의 지역에너지 탄소중립 전환’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경기도 탄소중립 추진전략과 과제’를 주제로 발표한 고재경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경기도는 산업단지가 많고 제조업이 밀집해 소비기준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지자체”라며 “재생에너지 비중을 획기적으로 증대하는 것이 탄소중립을 위한 중요 과제”라고 강조했다. 고 박사는 이를 위해 “경기도에서도 시-군 협력을 통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원스톱 서비스 지원조직을 설치해 운영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재용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지역의 수많은 공동주택 탄소중립 방안을 제안했다. 이 연구원은 “우리나라는 공동주택 비중이 높은데 노후화로 인해 에너지효율이 떨어지고 있다”며 “국내 에너지 소비 중 가정이 10%인데 그 중 70%를 차지하는 열에너지를 줄여야 탄소중립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결국 열에너지인 도시가스와 지역난방 고려가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여러 가지 제약 탓으로 공동주택 탄소중립 전환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이 연구원은 밝혔다. 그는 “낮은 에너지요금으로 섹터커플링 도입 등이 어렵고 효율을 위한 에너지 사용 데이터도 부족하다”며 “따라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EERS제도와 분산에너지활성화 특별법을 통한 정책지원과 섹터커플링 연계 기법 개발, 5종스마트 미터 등 공동주택 수요 감축 핵심 인프라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김형태 수원시 에너지센터장을 비롯해 유문종 수원시 제2부시장, 조석환 수원시의회 의장, 이시훈 한국에너지기후변화학회장, 안명균 수원시 에너지위원회 부위원장, 이수출 경북대학교 교수, 윤상필 아주대학교 교수, 장혜영 아주대학교 교수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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