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0조원 시장 건설사 스마트홈 솔루션 확대로 주택 변신
가전제어 넘어 유통, 쇼핑 등 입주자 서비스와 보안강화에 중점
한화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등 스마트홈 솔루션 눈에 띄어

스마트홈 솔루션을 활용하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집안 가전 제어 및 배달, 유통 등 소비자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다.(제공:연합뉴스)
스마트홈 솔루션을 활용하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집안 가전 제어 및 배달, 유통 등 소비자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다.(제공:연합뉴스)

[전기신문 안상민 기자] 스마트홈 시장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국내 메이저 건설사들의 스마트홈 솔루션 개발 경쟁도 불을 뿜고 있다. 이에 건설사 간 플랫폼 및 입주민 서비스 개발 경쟁 또한 점차 가열되고 있다.

이 같은 스마트홈 플랫폼 개발 경쟁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시장 규모가 배경으로 분석된다.

국내 스마트홈 시장 규모는 2025년까지 20조원에서 3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사기관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가파른 성장세를 확신하고 있다.

건설사들은 프리미엄 주택을 설계해 입주민의 편의를 보장하고 아파트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스마트홈 시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 브랜드 가치는 아파트 분양가와 직결되는 만큼 입주민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미래 가치에 대한 투자라는 분석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스마트홈 플랫폼은 단순히 집안 가구를 제어하는 것을 넘어 유통, 쇼핑, 취미 생활 등 입주민 생활 전반에 관여하고 있다”며 “메이저 건설사들이 편의 서비스 제공을 위해 경쟁하고 있어 주택에서 플랫폼 역할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화건설, 2022년부터 포레나 입주자 전용 플랫폼 출시

한화건설은 자체 브랜드인 포레나의 입주자 전용앱을 포함한 스마트홈 플랫폼 개발을 진행 중이다. 스마트폰을 활용한 조명, 온도, 환기제어, 엘리베이터 호출 등의 기본적인 세대 제어 기능과 스마트 원패스 기능, 커뮤니티 시설 예약, 포레나 전자도서관 이용 등의 기능과 함께 차별화된 다양한 서비스를 2023년 3월부터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한화건설의 포레나 입주자 전용앱은 KT의 기가지니와 네이버 클로바의 디바이스를 통해 음성으로 제휴가전 및 세대제어까지 가능하다. 클로바나 기가지니 스피커를 활용해 포레나 아파트의 조명을 조절하고 IoT 가전기기를 작동하는 식이다.

또 LG전자의 인공지능 스마트가전 LG씽큐(ThinkQ)와 연동해 스마트폰 앱으로 에어컨, 공기청정기, 로봇청소기 등의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다.

한화건설의 포레나 전용앱은 2022년 3월 입주예정인 포레나 천안두정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한화건설은 최근 이슈화 된 홈네트워크 보안기술 개발에도 착수했다. 금융업 분야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인증서 및 OTP 보안 인증방식을 홈네트워크 설비에 도입해 보안성 향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화건설이 개발 중인 스마트홈 보안기술은 월패드와 집안의 각 기기간 통신 시 인증서 및 OTP 보안인증으로 해킹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홈네트워크 보안 기술은 오는 2023년 9월 입주예정인 포레나 수원장안부터 적용된다.

◆대우건설, 푸르지오 입주민 생활서비스 확대

대우건설은 지난 2019년 푸르지오 스마트홈 개발을 시작으로 홈 플랫폼 사업을 확대하고, 입주민 생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푸르지오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조명, 가스, 냉난방, 환기 등 생활환경 제어가 가능하고 엘리베이터 호출, 날씨정보 확인, 택배 조회 등 편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세대 내 스마트가전 제어 및 커뮤니티시설 예약, 제휴 서비스 등도 가능하다.

이에 더해 지난해 푸르지오는 입주민들이 가정방역, 카쉐어링, 차량정비 등 다양한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주거 서비스 6개사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가정방역(세스코)을 비롯해 ▲정리수납(덤인) ▲카쉐어링(휴맥스모빌리티) ▲차량정비(카수리) ▲아이돌봄(핀덴아이) ▲펫돌봄(와요)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한다.

아울러 대우건설은 푸르지오 스마트홈 애플리케이션과 주거 서비스사의 플랫폼을 연계해 입주민들의 이용 편의성을 높이고 제휴사들은 푸르지오 입주민들에게 할인 및 포인트 적립 혜택과 다양한 프로모션을 추가로 제공한다.

‘검단신도시 푸르지오 더 베뉴’, ‘화서역 파크 푸르지오’를 시작으로 입주민 서비스가 점차 확대 도입될 예정이며 대우건설은 서비스 제휴를 통해 푸르지오 입주민들이 양질의 주거 서비스를 다양한 혜택과 함께 누릴 수 있어 고객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고객들이 자신의 시간을 절약하고 불편함을 줄여주는 편리미엄(편리+프리미엄)을 선호하는 트렌드는 더욱 확산될 예정”이라며 “푸르지오 입주민들에게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 확충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편리미엄 트렌드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DL이앤씨, 스마트홈 키워드는 ‘인공지능, IoT, 언택트’

DL이앤씨(옛)는 한층 진화한 미래형 스마트홈 솔루션을 개발해 입주민에게 제공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뿐만 아니라 언택트(Untact) 기술까지 통합적으로 적용했다. 이를 통해서 AI 주차유도 관제시스템과 무선스위치&온도조절기, 스마트 도어폰 관련 분야에서 3개의 특허 출원까지 마쳤다.

DL이앤씨는 시대와 고객의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반영해 4차 산업혁명의 최첨단 기술을 발 빠르게 개발해 e편한세상에 순차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AI 주차유도 관제시스템은 AI가 입주민의 차량이 진입하면 사전에 저장된 차량정보를 분석해 거주하고 있는 동에서 가장 가까운 주차공간을 스마트폰이나 전광판을 통해서 안내해준다.

주차가 완료되면 스마트폰이나 세대 월패드에서 주차 위치를 편하게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하다.

또 출입구에는 안면인식 로비폰이 설치돼 있어 출입카드나 비밀번호 입력 없이 입주민의 얼굴인식만으로 편하고 안전하게 건물 출입이 가능하다. 동시에 엘리베이터가 호출되기 때문에 입주민이 탑승하면 살고 있는 세대까지 자동으로 운행하게 된다.

‘언택트’ 기술도 적용됐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비접촉식 기술이 주목 받는 가운데 주거공간에서의 위생을 고려했다.

DL이앤씨는 사람의 활동을 추적해 스스로 켜지고 꺼지는 재실 감지 조명시스템과 인체에서 발현되는 적외선을 감지하고 초음파를 이용해 움직이는 대상을 찾아내는 동작 감시 센서를 개발했다.

물체의 사소한 움직임에는 작동하지 않고 오직 사람의 미세한 움직임만 감지해 불이 켜지게 되기 때문에 에너지 낭비를 막을 수 있다. 재실 감지 조명은 펜트리, 보조 주방, 실외기실 같이 입주민이 오랜 시간 동안 머무르지 않는 공간에 설치된다.

DL이앤씨 커뮤니케이션팀 관계자는 “시대변화보다 앞서 나갈 수 있는 스마트홈 구현을 위해서 지속적으로 연구개발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며 “똑똑하고 안전한 아파트에 대한 고객들의 눈높이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e편한세상의 차별화된 기술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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