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

기준연료비 상승분・환경비용
연간 분산해 요금조정
4월 6.9원, 10월 4.9원 인상
4인 가구 기준 월평균
1950원 요금 부담 늘듯

[전기신문 송세준 기자]

한국전력이 전기요금을 전격 인상한다.

한국전력(대표이사 사장 정승일)은 27일, 내년에 적용할 기준연료비와 기후환경요금을 확정, 발표했다.

원유·유연탄 등 연료비 상승으로 인한 기준연료비가 올라가고, 기후환경요금도 인상된다.

우선 기준연료비는 2회에 나눠 9.8원/kWh(4월 4.9원/kWh, 10월 4.9원/kWh) 인상하고, 기후환경요금은 2.0원/kWh 인상된 단가를 내년 4월 1일부터 적용키로 했다.

이번 조정은 올해 도입한 원가연계형 요금제의 도입취지에 맞게 국제 연료가격 상승분과 기후・환경비용 증가분을 반영하되,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부담을 고려해 조정시기를 내년 4월 이후로 분산했다는 게 한전의 설명이다. 유연탄과 천연가스, BC유 등 기준연료비 상승분을 2회에 걸쳐 단계적으로 요금에 반영한다는 의미다. 기후환경요금 인상은 RPS(신재생에너지 의무공급제도) 의무이행 비율 증가와 온실가스 배출권 유상할당비율 증가, 석탄발전 상한제약 시행 등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내년 4월부터 전기요금은 현재와 비교해 ㎾h당 6.9원 오르게 된다. 10월에는 여기서 4.9원이 추가 인상된다.

한전은 “2022년 전기요금은 5.6% 가량 인상되는 것”이라며 “월 평균 304㎾h를 사용하는 주택용 4인가구는 월평균 1950원 정도 전기요금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전은 이와 함께 ‘재무위기 대응 비상대책위’를 구성·운영하고, 신기술·신공법 적용, 설비효율 개선을 통한 비용절감과 자산매각, 사업구조조정 등 경영효율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전력 다소비 중소기업의 에너지 효율향상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도 발굴·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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