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7월 여름철 전력수급 대비 수요 반응(DR) 관련기업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연합뉴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7월 여름철 전력수급 대비 수요 반응(DR) 관련기업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연합뉴스

[전기신문 정재원 기자] DR의 올 한해를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확장’이다. 탄소중립 정책에 따라 본격적인 에너지전환을 예고한 올해는 플러스DR과 패스트DR, 국민DR 등 DR의 새로운 활용도를 시험하는 해였다.

플러스DR이 대표적이었다. 공급되는 전력이 사용되는 전력보다 많을 때 특정 시간에 전력 사용량을 높여 공급과 수요를 맞추는 제도인 플러스DR은 제주도 출력제한을 해결하기 위해 3월 도입, 4월 첫 발령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해 말 도입된 패스트DR도 올 3월 신서천화력이 시운전 중 발전기가 탈락하자 바로 작동, 안정화에 성공했다.

수요와 공급이 불안정해 급작스럽게 전력계통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속응성으로 소비전력을 차단해 주파수를 안정화하는 플러스DR이 재생에너지 증가에 따른 주파수 불안정 문제를 해결할 자원임을 입증해낸 것이다.

이 밖에도 국민DR은 기존 미세먼지 발령 외에도 냉난방, 가로등 제어 등 전기사용자가 활용을 체감할 수 있는 시설들과 연계되며 활용 가능성을 높였다.

일반 DR은 여느 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한전이 추진하던 DR 자원 참여기준 강화를 성공적으로 방어해냄과 동시에 감축시험과 등록시험에서 이행률과 자원을 안정적으로 유지해냈다. 따라서 주요 자원으로 평가받지 못하던 기존 인식을 벗어던지고 본격적으로 안정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 올 폭염에 따른 전력수급 안정화 방안에서 DR이 산업부의 주요 해결 대안 중 하나로 부상한 만큼 내년에도 활용성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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