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과기정통부 합동 사업 추진
내년부터 5년간 4311억 투입 계획
첨단제조·유연생산·현장적용 ‘방점’

11월 30일 중소벤처기업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개최한 ‘스마트제조혁신 기술개발사업’ 온라인 공청회에서 이성호 스마트제조혁신기술개발사업 총괄위원장이 사업 개요를 설명하고 있다.
11월 30일 중소벤처기업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개최한 ‘스마트제조혁신 기술개발사업’ 온라인 공청회에서 이성호 스마트제조혁신기술개발사업 총괄위원장이 사업 개요를 설명하고 있다.

[전기신문 김광국 기자] 내년부터 5년간 국가 스마트 제조혁신을 선도할 기술개발사업의 청사진이 제시됐다.

정부는 총 사업비 4311억원을 투입, 국내 제조기업의 ‘D.N.A(Data·Network·AI)’ 기반 스마트 제조혁신을 가속화·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전 세계적으로 제조업 혁신이 산업계 핵심 과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업이 국내 산업 발전의 마중물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11월 30일 중소벤처기업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부처 합동으로 내년부터 추진하는 ‘스마트제조혁신 기술개발사업’의 기본안을 공개하기 위한 공청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스마트제조혁신 기술개발사업은 정부가 기존에 부처별로 추진돼온 ‘스마트공장 R&D’이 올해 12월을 끝으로 일몰됨에 따라 마련한 법부처 후속사업이다. 지난 2019년 12월 최초 기획됐으며, 2020년 11월 시행이 확정됐다.

사업의 핵심 과제는 스마트 제조의 3대 핵심 과제로 꼽히는 ▲첨단제조 ▲유연생산 ▲현장적용 분야의 공급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다.

첨단제조 분야의 경우 가치사슬 기업간 기술·생산성 격차 해소를 위한 기업간 데이터와 기술 공유가 추진되며 오는 2025년까지 1114억원이 투입된다. 또한, 고객 맞춤형 다품종 유연생산체계 구축을 위한 유연생산 분야에는 같은 기간 1460억원이, 제조 현장 노하우의 디지털화 및 작업환경 개선을 다루는 현작적용 분야에는 오는 2026년까지 586억원의 예산이 배정될 예정이다.

이날 공청회에는 양 부처의 분과별 사업 기획위원인 이성호 스마트제조혁신기술개발사업 총괄위원장, 박태준 첨단제조기술 위원장, 전인걸 유연생산기술 위원장, 임재호 현장제조기술 위원장, 박문주 정보통신기획평가원 ICT융합기술 분야 PM이 참석, 사업의 개요 및 세부 기술개발 품목 등을 설명했다.

이성호 총괄위원장은 “독일의 인더스트리 4.0으로 시작된 4차 산업혁명은 해외 제조 데이터 생산전략의 핵심으로 변화했다”며 “우리나라도 D.N.A 기술 구축과 융합 확산으로 혁신성장을 선도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만큼 이번 기술개발사업의 중요성이 크다”고 말했다.

핵심 과업으로는 기술개발사업을 통한 ‘수요-공급기업의 가교 역할 확대’를 거론했다. 스마트공장 수준 고도화를 위한 공동기술을 개발함으로써 국내 제조산업의 문제점으로 꼽히는 ▲기업 간 기술·생산성 격차 ▲다품종 유연생산 미흡 ▲현장 노하우의 디지털화 미비 등의 문제를 해결한다는 구상이다.

이 총괄위원장은 “사업 추진을 위해 첨단제조·유연생산·현장제조 분야에서 25개 핵심기술을 반영한 기술품목을 도출할 것”이라며 “기술개발사업이 성공할 경우 수요-공급 컨소시업 구축, 공급기술 확보 및 기술수준향상, 사업연계 등의 시너지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발표에서는 3개 핵심분야별 핵심 목표와 주요 추진 품목 목록이 공유됐다.

박태준 위원장은 “첨단제조 분과에서는 기업 간 설비·시스템 호환성 부족 및 기술 격차에 따른 문제점을 해결하고, 제조기업이 보유한 기술·데이터를 활용하는 능력을 제고하는 데 초점을 둘 것”이라며 “지능형 엣지·클라우드 서비스, 기술/데이터 공유 기반 에그노스틱 패키지(솔루션), 스마트공장 고도화 및 CPS 기술 실증 사업 등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연생산기술 분과를 맡은 전인걸 위원장은 “유연생산 분과의 핵심은 제조가상화 기술, 수요맞춤형 생산체계, 작업장 지능화 기술의 확보”라며 “초연결 SCM 기술, 개방형 제조데이터 기술, 지능형 MES 기술 등을 활용한 기술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또 임채호 위원장은 “현장제조기술은 하나의 제조공장, 더 나아가 하나의 공정에 적용·확산 가능한 현장 수요 중심의 요구 기술을 개발하는 게 목표”라며 “사업착수시기인 오는 2024년에 맞춰 향후 추가 기술수요조사 및 기술동향을 반영해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에서는 가상물리시스템을 활용한 제조기반 기술개발을 핵심 목표로 제시했다. 박문주 PM은 “과기정통부는 제조 자원의 다양한 시뮬레이션, 분석, 예측, 검증 도구 등을 연동하고 가치사슬 내의 이종 디지털 트윈을 연계한 고신뢰 디지털 트윈을 개발할 것”이라며 “제조 특화 산업(Industrial) AI, 엣지 브레인 제조 로봇 기술, 유연생산 지원 산업 MR 기술 등도 핵심 과제”라고 덧붙였다.

한편 양 부처는 오는 10일까지 이번 공청회에서 공개된 기술개발사업의 기본안에 대해 의견수렴을 진행한다. 이후 최종 확정된 사업계획을 중기부는 오는 12월 29일, 과기정통부는 늦어도 내년 2월 초까지 각각 공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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