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넷-코하이젠-주유소협회-LPG산업협회 공동MOU
전국 1만3000여개 주유소 등, 수소충전소로 사업전환

지난 11월 26일 제4차 수소경제위원회의 사전행사로 진행된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 전환 및 수소충전소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식에 김부겸 국무총리(오른쪽 네 번째)와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 첫 번째), 한정애 환경부 장관(오른쪽 첫 번째)이 참석해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 11월 26일 제4차 수소경제위원회의 사전행사로 진행된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 전환 및 수소충전소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식에 김부겸 국무총리(오른쪽 네 번째)와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 첫 번째), 한정애 환경부 장관(오른쪽 첫 번째)이 참석해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기신문 정세영 기자] 주유소·LPG충전소업계가 수소충전소업계와 손잡고 기존의 주유소와 LPG충전소를 친환경 수소충전소로 전환한다.

26일 수소에너지네트워크(대표 도경환)는 코하이젠, 한국주유소협회, 한국LPG산업협회와 함께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 전환 및 수소충전소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제4차 수소경제위원회의 사전행사로 개최돼 김부겸 국무총리, 홍남기 경제부총리,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한정애 환경부 장관 배석하에 진행됐다.

이번 협약은 화석연료를 공급해 온 주유소·LPG충전소 업계와 미래에너지를 상징하는 수소충전소 업계가 정부와 함께 에너지전환과 상생협력 방안을 고민해 마련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주유소·LPG충전소 업계는 수소충전소 구축을 위한 부지를 적극적으로 제공하고, 하이넷과 코하이젠은 제공된 부지를 활용해 자체 자금과 정부 예산 지원 등을 통해 전국에 수소충전소를 구축 및 운영하게 된다.

이를 위해 하이넷과 코하이젠은 전국 1만3000여개의 주유소와 LPG충전소 중 수소충전소 구축이 가능한 여유 부지를 확보한 주유소·LPG충전소와 휴·폐업 주유소·LPG충전소를 대상으로 적합성을 검토한 후 순차적으로 수소충전소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은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노력에 부응해 화석연료를 공급해 온 기존 주유소와 LPG충전소가 향후 수소와 전기 등을 충전하는 미래에너지 스테이션으로 대거 전환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특히 국민들이 실생활에서 탄소중립을 체감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수소에너지네트워크와 코하이젠은 오는 2030년까지 전국에 660개의 수소충전소를 구축한다는 정부의 목표에 따라 지난 2019년 이후 지속적인 수소충전소 구축 작업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적정부지 확보문제가 번번이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

반면 주유소와 LPG충전소 업계는 내연기관 차량 단종 선언, 각국의 탄소중립 정책 등 사업영역 축소에 따른 심각한 위기의식 속에 대응방안을 고심하고 있었다.

친환경 수소충전소로의 전환은 기존의 사업형태를 계속 유지할 수 있는 매력적인 방안으로, 수소충전소 업계도 기존 부지를 활용할 수 있어 상호 이득이 되는 상생협력 방안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는다.

한편 양 업계는 친환경사업 전환과 수소전기차 보급 및 충전 인프라 구축을 저해하는 규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또 국민 생활 밀접한 곳에 수소충전소를 구축함으로써 수소자동차의 친환경성과 수소충전소의 안전성에 대한 국민 인식의 긍정적인 전환을 위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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